전북,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만들자
전북,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만들자
  • 송완용
  • 승인 2009.06.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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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거듭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자원봉사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닌 미래를 밝혀주는 교육이나 마찬가지이다.

최근에는 가족봉사단이 꾸려지고 규모화 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양적 성장에 못지않게 질적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당선되자마자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을 위해 모든 미국인에게 자원봉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의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곧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역별?계층별로 각종 봉사단을 구성해 이를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해 나갈 뜻을 구체적 밝혔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시카고 빈민가에서 지역사회 활동가로 일했던 경험에서 우러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인들에게 있어 자원봉사는 오늘날 미국 민주주의를 있게 한 요체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우리도 자원봉사의 거대한 힘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해상크레인이 유조선과 충돌하여 원유 1만 2547㎘가 유출된 사건.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봉사에 나선 결과 ‘태안의 기적’을 일궈낸 사실은 두고두고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감동 그 자체다.

이처럼 ‘민간의 힘’이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능력과 시간을 대가 없이 제공하는 풀뿌리 자원봉사는 건강한 시민의식 그 자체이며 공동체에 위기가 닥치면 언제든 힘을 보태 자신과 이웃을 건져내리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우리 전북도 필자가 부임하기 이전인 지난 2007년 8월28일 도내 전역에서 이웃 사랑 나눔의 실천인 자원봉사활동을 생활화 하자는 취지로 1달에 1번 최소 4시간 “나누면 행복이 두 배”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른바 ‘1·1·4자원봉사 물결운동’ 출범식이 개최된 뒤 범 도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태다.

이 운동은 도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릴레이 방식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벌임으로써 지역 전체에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 결과 전라북도 자원봉사자 수가 2007년말 12만3천여명에서 2008년말에는 15만8천여명으로 증가했으며 올들어 5월말까지 15만 5천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 연내에는 20만명이 넘을 것이란 희망도 낳고 있다.

공동체의 발전을 이끄는 자원봉사가 양적으로 성장해가는 동시에 질적으로도 한차원 더 높은 수준의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전북도에서도 도정 주요현안 100대 과제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또 6월 19일에는 전북자원봉사센터와 도내 20개 대학이 손을 맞잡고 더 커진 ‘봉사세상’을 만들자며 자원봉사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이는 그동안 각 대학별로 이뤄졌던 대학생 자원봉사를 앞으로는 3개 기관이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을 체계화해 대학생들이 미래 사회 리더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다.

도는 우수 자원봉사 시상, 장학금 수여, 우수 프로그램 예산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하여 대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도민들도 우리 전북이 고루 고루 잘사는 따뜻한 전북을 만들어나가고 자원봉사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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