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택 군산평생교육원장> 자립형 사립고를 만들어야만 하는가?
<황현택 군산평생교육원장> 자립형 사립고를 만들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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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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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비 경감 책을 눈여겨보았다.

그 줄거리는 ‘ 학교자율화 확대를 통해 학교교육의 다양화,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 인사의 자율성 , 교원평가제 신설, 입시제도 개선을 통한 사교육 유발요인 차단, 특목고입시제도 개편, 공교육의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를 통한 2012년 까지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육성한다는 무지개 빛 대안을 발표하였다 .

교과부에서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책이 실행되어서 서민들의 사교육비 없는 세상이 된다면 그 얼마나 좋으랴만 대부분의 가난한 학부모들은 이 번 역시 ‘빛 좋은 개살구’ 라는 말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현 정부 들어서면서 발표 진행되고 있는“자립형사립고증설”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정책 대문이다.

지금 전라북도 학원가 대부분이 그나마 유지되는 것은 특목고 입시 때문이다.

빈부의 차를 가리지 않고 최대의 목표는 내 자식 만큼은 과학고,외국어고,전주의 S고 등 특목고 진학이다. 그래서 가계의 전반이 넘는 수업료(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등살이 무너지는 자기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자녀의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유흥가 접대부까지 마다하지 않는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열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귀족학교란 닉네임이 붙여질 것이 뻔한 “자립형사립고” 신청 접수된 학교를 심의 확정한다는 보도다. 공교롭게도 정부 ‘사교육비경감안’ 발표 이틀 만에 접한 소식이고 보니 머리가 멍할 뿐이다.

만약 신청한 학교가 자립형사립고로 확정되어 내년입시부터 자율적으로 학생모집을 한다치자. 학원가 게시판에는“00고등학교 입시반 학생모집”이란 현수막에 가난한 학부모들의 냉가슴을 후벼낼 것이 분명한 것이다.

정말 우리 고장만이라도 귀족학교 “자립형사립고” 설립 을 보류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정부 발표대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육성하고 방과후학교 학부모 참여율을 80%이상 높이는 공교육 서비스를 한다면 가난한 서민을 울리는 귀족학교는 발붙일 틈이 없을 것이다.

정치 못지않게 교육의 민주주의 가치가 더욱 높다.

자립형사립고를 신청한 학교에서는 교육의 먼 미래와 교육의 본질적 측면을 생각하면서 빈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을 포용하는 대아적인 생각으로 기 신청을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현재의 교육적 난제들의 원인제공은 공교육의 부실이다.

‘교원평가제 전면실시’도 일선 교사들이 교육적 사명감을 가지고 교수학습에 최선을 다한다면 평가란 말이 나올 수 있겠는가?

학교 또한 상위 기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만 있다면 사교육비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교육에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교육과정은 인성교육이라 본다

학생들이 내 이웃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서로돕는 학교풍토, 학습에서도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수평적 학력평준화가 이루어진다면 사교육비는 문제가 될 수 없다.

우리 고장은 지금의 특목고로 영재교육은 충만하다.

부디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자립형사립고 신설이 없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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