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폐광일대 우라늄 오염 심각
완주 폐광일대 우라늄 오염 심각
  • 최고은
  • 승인 2009.06.0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광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한 광산 일대에서 우라늄 농도가 음용수 기준치를 수십 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 전북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이 공동으로 폐광된 완주군 신보광산 일대 수계의 계곡지표수와 상수도물탱크, 지하수에서 총 8개의 시료를 채취해 한국기초과학진흥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 지난달 25일 우라늄 농도 등을 확인한 결과이다.

특히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 오염 농도를 나타낸 신보광산은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탈크를 무려 20여 년간 무단 방치해오다(본보 4월 9일자 5면 보도) 문제를 일으켰던 지역이기도 하다.

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신보광산 일대 수계의 우라늄 농도를 조사한 결과 우라늄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치 15㎍/ℓ를 최고 11.6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의 우라늄 허용 기준치는 한 사람이 연간 매일 2리터씩 물을 마셨을 때 그 사람이 피폭된 방사선량이 0.1mSv임을 기준으로 세워진 것이다.

따라서 우라늄 농도가 11.6배 높다는 것은 그 물을 먹는 사람이 연간 1.16mSv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제방사선방호기구에서 말하는 민간인의 방사선 피폭 허용 선량 한도인 1mSv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또 조사결과 이 광산 일대의 우라늄 농도는 폐광산의 갱과 가까운 계곡 상류지점에서 가장 높은 174㎍/ℓ를 나타냈으며, 상수원 취수지에서 49.2㎍/ℓ와 주민이 직접 마시는 물탱크에서 49.4㎍/ℓ 등 세계보건기구 15·미국 30·캐나다 20(㎍/ℓ)와 비교해서는 높은 우라늄 농도를 나타냈다.

최고은기자 rhdm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