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날을 맞아
  • 이상윤
  • 승인 2009.05.1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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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신 장사는 날씨가 맑기를 바라고 우산장사는 비 오기를 바란다. 직종에 따라 나름대로 질투하고 또 바람이 있다. 그러나 자식 질투하는 부모 없고 제자 질투하는 스승 없다. 자식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제자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뿐인 게 스승이다. 자신보다 제자가 낫기를 바라는 게 스승 일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날 흔히들 "스승은 없다."라고 한탄한다. 물론 지식보다는 도덕조행에 비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선조 시대 대표적 스승인 퇴계는 교사는 엄하고 생도는 공경해서 그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는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인성교육의 실종 등으로 학교교육이 기계적인 지식 전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과 핵가족화로 허술한 가정교육 환경에서 선생님들의 의 고뇌가 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고마운 스승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날이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도 퇴직한 선생님들을 찾아 뵙는다. 우리는 힘들어하는 교직에 사명감(使命感)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 직에 보람과 즐거움을 갖도록 해야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스승을 존경하기 때문에 감히 그림자 조차도 밟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존경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스승을 존경하고 어려워하지는 못할망정 욕되게 하는 제자이 있기에 그렇다.

▼탈무드를 보면 아버지와 스승이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아들한테 이들 중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하고 묻자 스승이라고 대답한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스승이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 선생님들 자신도 도리를 다했는가를 깊이 반성하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기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상을 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아끼며 거짓 없이 가로 칠 수 있는 힘을 우리 선생님 모두에게 주십시오"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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