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선거, 정책선거의 길> 전주·완주통합 추진 모두 긍정적
<클린선거, 정책선거의 길> 전주·완주통합 추진 모두 긍정적
  • 박기홍
  • 승인 2009.04.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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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정책으로 승부하자

8-덕진 후보초청 토론

-신 교수=전북도민일보사는 4.29 재선거의 공명정대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공약을 충실히 알려,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선거 분위기 창출을 위해 전주 덕진 후보 4명을 초청한 합동토론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경제와 경제 이외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간단한 출마의 변과 경제 분야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출마의 변을 간략히 말씀해 주시고, 전주를 새만금 배후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먼저 기호 1번 전희재 후보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요.

▲전희재 후보=지역경제가 어렵고 전북의 현안이 많습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힘 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합니다. 30년 공직생활을 토대로 지역발전에 혼신을 다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새만금 개발은 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하고, 전주와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을 한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망과 상호보완적 도시 기능 배치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포항에서 새만금까지 직통도로 건설에 앞서 이미 완공 단계에 있는 포항-대구,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전주권과 연계, 포항-새만금간 고속도로를 조기완공하고, 새만금 및 고군산군도 개발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새만금-무주, 무주-포항간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김근식 후보=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리고 당의 사분오열을 막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민주세력의 분열은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어 힘을 모으고 미래를 향해 나가기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만금 개발을 위해선 국가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전주시민의 편에서 정부를 압박할 강력한 민주당이 필요합니다. 새만금-전주-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에 4조9천억 원, 새만금-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 복선전철화에 5조8백억 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이를 예산에 반영시켜내야 하는데, 무소속 의원은 할 수 없습니다. 정부여당은 의지가 없으니 민주당이 해내야 합니다. 이 때문이라도 민주당이 굳게 단결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또다시 분열되면 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김근식이 되면 민주당이 단결되고, 이 힘으로 ‘거침없이’ 예산확보를 위해 나설 것입니다.

▲염경석 후보=보수 부패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부자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종식하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혁신도시 새만금 연계 등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토목 중심 개발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토목개발 경제가 아닌 서민에게 직접적 복지와 이해가 높은 의료, 요양시설, 공공도서관 등 지역 복지 인프라를 패키지화하여 동일한 재정투입에 더 높은 경제부양효과와 동시에 지역 복지의 물적 토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인간과 생태가 공존하는 새만금 개발, 새만금 갯벌을 해양생태문화관광지구로 육성하겠습니다. 생태관광은 관광시장의 5-10% 정도의 규모이며, 해마다 10-15%씩 급성장하고 있어 다른 어떤 산업에 견주어도 경쟁력이 높습니다. 특히 전통문화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해 맛과 멋, 그리고 체험의 자원을 극대화한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정동영 후보=전주시민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전주시민은 저의 어머니입니다. 전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새만금의 경우 그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인접도시의 특성과 연계한 미래첨단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예산확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국정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실무경험이나 의욕만으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거시적 안목에서 여야를 뛰어넘어 국정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요. 그동안의 정치경험상 예산과 정치력은 동의이어(同意異語)나 다름없습니다.



-신 교수=이번엔 민주당 김근식 후보님께 먼저 묻겠습니다. 35사단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시고, 향후 구체적인 공약 이행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요.

▲김근식 후보=35사단 이전은 약속대로 실행되어야 합니다. 아직 보상문제, 개발이익금 분배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관련 지자체들 그리고 전라북도가 함께 공동발전을 위한 해법을 도출해내야 합니다. 35사단 이전부지를 ‘녹색 기술(green technology)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세계경제가 위기이지만, 이 위기 속에서도 다음 단계의 성장을 대비해야 하지요. 그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바이오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영국의 브라운총리 등은 이 녹색기술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열쇠임을 인식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염경석 후보=군부대 이전비가 막대하기 때문에 난개발 및 아파트 중심의 개발을 막아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 차원의 군부대 이전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개발방향을 돌리기 힘듭니다. 지자체와 해당 기업이 아무리 친환경 개발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난개발 및 아파트 중심의 개발 과정에서 다른 지역보다 녹지 및 환경용지 등을 다소 많이 배치하는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녹지 공간이 다른 개발 현장에 비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것만이 친환경 개발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소한 해당 토지의 50% 이상을 공익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에너지 자립, 장애인 및 노약자 등 보행 약자와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등이 필수적입니다. 공공용지 50%는 시민 레포츠 시설 및 문화, 녹지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동영 후보=1996년 저는 35사단 이전을 최초로 제기하고 정권을 바꿔주신다면 그 일을 반드시 해내겠노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당선 후 35사단 이전을 위하여 국방위원회에 들어갔고, 강력하게 이전을 추진, 협약을 이끌어 냈습니다. 지금 35사단 이전은 약 90% 진척되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35사단이 이전된 이후의 문제인데, 이전이 완료되면 송천동 지역을 새만금 시대 전북 최고의 주거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전주에 기업을 유치해도 가족과 자녀를 수도권에 남겨놓고 주말에 상경하는 임시 주거형태를 바꿔야 전주가 발전합니다. ‘전주의 북진정책’에서 핵심적 요충지인 35사단 부지를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연구·개발이 중심이 되는 R&D형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전희재 후보=35사단 이전은 ‘기부대 양여’방식에 의해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자본으로 사단급 부대를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입니다. 또 그동안 개발의 혜택을 받지 못해 온 전주 북부권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계기입니다.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기부대 양여 방식이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국가예산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끌어들여야 합니다. 전주시가 계획대로 2010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군부대이전을 2011년 3월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받아낼 것입니다. 북부권 개발의 핵심사업인 에코타운 조성사업도 최대한 보존을 우선하는 개발계획으로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신 교수=전주 덕진에는 첨단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단과 첨단산업과의 공존, 나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진보신당 염 후보님께서 먼저 답변하실 수 있습니다.

▲염경석 후보=전주 팔복동 공단 재정비와 북부권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전주시 관문에 자리 잡은 북부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지역 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지역에너지 유통, 소비체제 및 지역 금융·인적자원 개발체제 구축 및 자동차, 기계부품소재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입니다. 또한 팔복동에 전주 1·2공단, 중소기업지원센터, 첨단기계벤처단지,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가 있고, 첨단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미 활성화돼 있는 완주 산업단지와 연계하면 훨씬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기존의 공단은 앞에서 말씀 드렸고 첨단산업 부분에 있어서는 초기, 기업의 유치와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확대해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자치단체는 성공하는 기업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성공적인 단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 팔복동에 첨단산업 단지를 구축해 팔복동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겠습니다. 21세기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공급기지를 구축해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카본 밸리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플라즈마’ 사업과 전지 충전에 의해 움직이는 미래형 자동차인 ‘커뮤터카(Commuter Car)’ 생산개발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전희재 후보=첨단산업 단지는 다양한 산업기술지원 시스템을 통해 기존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큰 힘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집적한 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 정보유통, R&D 및 시험생산시설 등의 공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할 여건을 갖추게 할 것이며, 기계산업리서치센터, 나노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센터 등도 개발, 서비스, 연구지원, 신기술인력 지원 등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 할 것입니다. 전주시는 첨단산업단지를 축으로, 전통과 미래산업이 어우러진 첨단산업 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며, 직접적으로 전주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근식 후보=문제는 전략적 연계입니다. 현재 팔복동과 인근에 나노기술집적세터, 생물 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R&D 기지 조성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신산업 지역과 연계한 이러한 미래형 첨단산업과 연계될 때 기술파급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신산업이 기존 공단과 연계될 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공단의 경우 공단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문제, 공업지역 지구지정으로 인한 개발 문제 등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여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신산업과 기존 산업이 연계된다면 인프라 및 기술 교류와 연계 등을 통해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 교수=일자리 창출이 시급합니다. 전주에 어떤 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까. 무소속 정 후보님부터 답변해 주십시요.

▲정동영 후보=전주에는 이렇다 할 산업이 없습니다. 전라북도에 필요한 산업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다시 해야 합니다. 항상 거론되는 식품산업과 관광산업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식품과 관광에 대한 전문 교육기관의 증설과 유치가 우선 중요하고 그러한 기본 위에서 항구적인 일자리를 구상하는 것이 늦지만 빠른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종합경기장(덕진동)에 국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주요 도시 중 국제회의를 단 1번도 개최하지 못한 도시는 전주밖에 없습니다. 종합경기장 부지 약 4만 평 내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 센터를 짓고 호텔을 건립해 전주를 국제회의와 관광의 도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전희재 후보=일자리 창출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사안입니다. 그런 만큼 자치단체와 기업은 물론 정치권도 여야 따로 없이 모두 힘을 합쳐서 추진할 문제입니다.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과 일자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지역 내에 일자리창출과 유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상설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체계적인 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지역 내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 인재를 의무채용토록 하고, 산학협력을 적극 지원, 신기술 연수와 직업교육, 인턴사원제 등을 통한 취업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김근식 후보=덕진의 성장엔진이 일자리를 만드는 엔진이 될 것입니다. 지방기업 고용에 대한 고용보조금을 확대해, 기업도 살고 일자리도 만들 것입니다. 우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요. 가사·간병, 방과 후 교육, 노인·아동 돌봄 등 교육·복지 분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주에서도 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염경석 후보=사회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극복 및 비정규직 감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룩하겠습니다. 진보신당은 한계에 다다른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역량을 보완할 사회공공서비스 부문의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여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북지역과 같이 산업화 낙후 지역부터 추진하여 일시적 재정급증 부담을 줄이겠으며, 이러한 정책으로 전북지역의 사회공공부문의 일자리를 5만6천 개 정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인구유출을 차단하고 성장동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신 교수=전통시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쇼핑의 편리함 때문에 대형마트로 몰리는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해법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전희재 후보=재래시장은 문화관광적 기능을 살려 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재래시장 기능 회복을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관광산업적 측면에서, 전주시가 지닌 생활형 전통문화자원과 재래시장을 전통문화 관광콘텐츠로 개발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주시의 재래시장을 농식품산업과 연계, 음식문화브랜드의 중심시장으로 육성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인근 지역특산물 원산지와 연계한 음식문화브랜드 전시관을 유치하고 음식문화브랜드 홍보 및 유통 거점을 형성, 유통·문화기능을 포함한 중심상권으로 정착시키는 방안, 온라인 쇼핑몰과 주문용 콜센터(Call Center) 설립,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한 재래시장의 신모델을 정립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김근식 후보=전통시장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이는 대형마트에도 위기로 돌아갑니다. 덕진은 하나의 공동체이고 이런 관점에서 대형마트도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책임성’을 기준으로 대형마트의 입점과 운영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대규모 점포 개설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수익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대규모 점포 및 변경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점포 개설시에는 주민의 의견을 듣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대규모 점포의 개설이 지역사회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의무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지역사회에 공헌할 것을 약정하도록 규정하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합니다.

▲염경석 후보=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모든 상가임대차 보호 및 보호기간 10년으로 연장, 대형마트 규제 등 자영업 서민들의 불이익 해소 등에 나설 것입니다. 대형마트 규제의 경우 월 4일 의무휴일 일수 지정 및 주중 심야 및 새벽 영업시간 제한, 환경·교통·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 등에 의한 간접 규제 강화, 등록·영업정지·취소·처벌요건 등의 강화 등에 나서야 합니다. 대규모 점포 진출이 인근지역 중소유통업자에 미친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 및 점포이전, 사업전환 등의 지원에 대한 보완대책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밖에 금융적 측면에서의 불이익 해소, 금리상한제 강화, 면책자에 대한 각종 불이익 폐지 등이 필요합니다,

▲정동영 후보=전통시장이 쇠퇴하는 큰 이유는 소포장 판매의 어려움과 동선의 불편이라고 봅니다. 전통시장 내부에 조합 형태로 소포장센터를 운영해서 고객들의 선택폭을 키우고 물품의 블록화를 명백히 해서 동선이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재래시장특별법’을 만들어 모래내 시장, 중앙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자금 지원의 길도 열었습니다.



-신 교수=지금부터 경제 이외의 분야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커가고 있습니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정책 대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김근식 후보=사교육비가 안 그래도 힘든 우리 부모님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부모님들을 위해서 가장 절박한 과제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과외를 대체할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비를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귀족학교 같은 사립고, 특목고를 활성화하는 것은 해법이 아니고, 다른 공립고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됩니다. 고교 서열제는 안 됩니다.‘기회의 균등’과 ‘수준높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고, 병행될 수 있습니다. 학교별로 수준별 학습을 통해 그 누구도 뒤떨어진 학생이 없도록 만들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끔 더 빨리, 더 깊이 있게 수업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염경석 후보=연간 사교육비만 21조 원에 육박하고, 사교육 받는 학생 1인당 평균 월 31만 원이나 됩니다. 소득별 사교육비 차이 8.8배로 부와 가난이 사교육을 통해 대물림되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교육은 일제고사로 대변되는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우리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투표로 입시 사교육을 폐지하는 공약을 세웠습니다. 학벌사회와 대학서열체제가 한국교육의 핵심 문제로 살인적인 입시경쟁, 부담스런 사교육비의 원인입니다. 대학이 평준화될 때, 대학교육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능력주의 사회가 꽃피울 수 있습니다. 국민투표를 통한 입시 사교육을 금지하고, 사교육 종사자들은 방과 후 학교와 공교육으로 흡수하자는 취지입니다.

▲정동영 후보=서민들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그 어떤 정책보다 우선해야 할 정도로 가계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자녀가 학교를 마친 뒤에 1~3과목의 과외를 받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입니다. 급여생활자들은 자녀의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공교육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공교육만으로 입시가 충분해야 합니다. 각 과목의 교육이 기초실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겠지요. 난해한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충실히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공교육의 비중을 높이는 길입니다.

▲전희재 후보=정부여당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규제정비와 권한이양을 통해 특색있고 창의적인 교육과 학교운영의 기반마련을 추진해 왔습니다. 학교의 자율과 책임을 확대하고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공교육이 미래의 인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누구나가 자신에 맞는 교육기관을 찾고 배우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학비지원 등 공교육 보장정책과 학교의 자율,책임 확대 등 다양한 교육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신 교수=주요 공약 이행의 중요성과, 후보님의 공약 이행을 위한 액션플랜을 개략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염경석 후보=핵심 5대 공약은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효자고을 전주만들기, 국민투표로 입시사교육 폐지, 아이들이 건강한 불안 제로 보육, 3도 더 시원한 전주 만들기입니다. 예컨대 3도 더 시원한 전주 만들기의 경우 전주 어느 곳에서든 걸어서 5분 거리의 공원을 설치하여 도시 숲을 조성하고 전주시민 공모를 통한 학교 숲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고 주민들이 안락한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레저나 여가용 자전거 도로가 아닌 실질적으로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자전거 환승장 등 출퇴근 자전거 이용시스템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정동영 후보=정동영의 꿈은 전주의 꿈입니다. 어머니 전북의 품에서 다시 큰 정치를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전주시민의 힘으로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중심의 정치를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중통령 지방분권 균형개발 전주-전북경제의 활력화, 이 모든 게 정동영의 꿈입니다. 신건과 함께 중심의 정치를 선언한 이상, 반드시 전주의 꿈을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업은 민주세력으로 하여금 민주당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하는 민주당 복원운동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전희재 후보=가장 먼저 주공·토공 통합본사를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 배치하는 데에 앞장서서, 정부로부터 반드시 이를 받아낼 것입니다. 전라북도의 핵심전략산업인 식품산업 클러스터에도 중앙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라북도의 식품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에 지역 여론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지역을 위한 사업이 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새만금 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등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할 것입니다.

▲김근식 후보=덕진의 성장엔진을 만들어 덕진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35사단 이전부지를 활용한 ‘녹색기술 센터’, ‘교육타운(에듀타운) 조성’, ‘새만금 배후도시로 육성’ 등이 주요한 과제입니다. 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원계획과 청사진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추진할 힘입니다. 바로 민주당이 강해야 덕진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회에서 예산도 따내고, 정부도 압박해 설득하고, 투자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굳센 단결, 더 창조적 혁신, 더 전국적 신뢰로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무소속은 할 수 없습니다. 또다시 탈당, 또다시 분열로 민주당을 흔드는 것은 전주덕진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 신교수=전주-완주 통합과 광역도시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후보=대승적 견제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전주 쪽에서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정말 가슴을 열고 비전을 보여야 하겠지요. 전주변방동, 또 완주 쪽에서 보자면 전주 경계지역의 상황을 보면 분명해집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입니다. 더불어 저는 누구보다 먼저 전주-군산-익산 T자형 벨트에 새만금을 결합한 광역도시 건설을 주창해 오고 있습니다. 도시와 도시를 하나로 묶는 도시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각 도시가 상호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종합 플랜이 세워져야 합니다.

▲전희재 후보=동일한 생활권을 동일한 행정권으로 묶어 주민생활 편익뿐 아니라 광역도시로서의 비전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입니다. 전주완주통합의 비전은 우리 지역을 ‘주민 모두가 보다 윤택하고 잘사는 도시’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통합 논의에 앞서 지역사회는 주민을 위하고 모두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통합논의는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중심에 있어야하고 주민들의 이익에 철저하게 부합되어야 할 것이며, 통합의 방향도 주민의 이익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주민들의 경제향상과 삶의 편익, 신속한 행정서비스에 우선되어 판단되는 근거로 작용해서는 안 됩니다.

▲김근식 후보=문제는 주민들 스스로의 민주적 결정입니다. 강제적이고 일률적인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정치적 논리에 의한 통합논의는 소모적이고 논란만 일으킬 것입니다. 올바른 해법은 해당지역민의 의사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통합논의 기구 설치나 주민투표 등의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염경석 후보-=전주-완주 통합은 우선적으로 양쪽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수렴하고 동의과정이 합리적이냐가 전제로 깔려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다만 두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획안을 세울 수 있다면 긍정적 검토가 가능할 것입니다. 완주군의 반대 여론에 부응하는 측면에서 완주지역을 완주자치구 형태의 행정 분리도 검토해볼 수 있는 사항입니다.



-신 교수=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요.

▲전희재 후보=우리 전주는 ‘전통문화’라는 지역적 강점을 안고 있어서, 세계무대에 우리의 문화를 자랑하고 내세울 수 있는 조건이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주의 정치문화가 한 20년 동안 특정 정당에 편중돼 온 게 사실입니다. 지역의 정치 현실이 이렇다 보니, 지금 우리 전북은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연계가 부족합니다. 지역의 발전을 스스로 앞당기기 위해서, 이제 우리 지역의 정치도 변해야 합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정치논리나 이념으로 선거를 치르기보다, 보다 나은 우리 고장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김근식 후보=이번 선거는 개인을 살리는 선거가 아니라, 전주덕진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선거입니다. 전주덕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강해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눈물겹게 일어서고 있습니다. 또다시 탈당, 또다시 분열의 과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미래로 가야 하고 더 굳센 단결, 더 창조적 혁신, 더 전국적 신뢰로 집권의 길을 열겠습니다. 민주당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무너집니다. 누가 MB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겠습니까? 나는 미래로 가려는 후보입니다. 전주덕진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선택하면, 전국에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것입니다.

▲염경석 후보=국회의원이 돼서 꼭 하나 만들고 싶은 법안이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을 통한 세수 확보 및 서민복지 확대(교육 및 건강보험 확대 등)입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을 모든 부동산을 합산 과세하여 부동산에 대한 과세강화로 부동산 안정화 및 늘어난 세수를 통한 서민복지 증진(세수 4조 9천억 원 증가)을 위해서입니다.

▲정동영 후보=정동영의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전주의 꿈을 무너뜨리고, 정동영을 무너뜨리고 있는 친노 386 세력을 퇴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도 민주당이 끌어안아야 하겠지만 적어도 민주당의 지도부에서만은 퇴진시켜야 합니다. 정동영의 정치적 고향은 전주입니다. 전주를 떠나 있는 동안 어머니 전주의 품은 더욱 간절했습니다. 정동영은 전주와 함께할 때 큰 정치를 펼 수 있습니다. 친노 386 세력이 이 정동영에게 ‘전주만은 안 된다’고 막아서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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