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영원면 출신 故이상균.이상영 형제 추모비 제막식
정읍 영원면 출신 故이상균.이상영 형제 추모비 제막식
  • 김호일
  • 승인 2009.04.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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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후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본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후 뜨겁고 절절했던 고향사랑을 실천했던 형제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관심을 모았다.

김종술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을 비롯 정읍시 영원면 신영리 주민들은 생전에 고향발전과 고향 주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헌신했던 故이상영.이상균형제의 고향사랑을 영원히 기리고자 자발적으로 630만원의 기금을 모아 추모비를 세웠다.

신영리 발립마을 384-1번지 형제의 생가터에 있는 청운정내에 세워진 추모비는 가로 1m20 높이 90cm이며 재질은 오석이다.

추모비에는 고인들의 삶의 족적과 함께 “적은 정성이지만 철이 바뀔때마다 꽃 한송이라도 바치고 차 한잔 올리는 보답을 하고 자하 한다.아름다운 고향의 품속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부락민 전체의 정성을 모아 이 비를 세운다”는 주민들의 정성이 새겨 있다.

주민들은 15일 강광시장을 비롯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을 갖고 머나먼 타국에서 수십년 동안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

故이상영.이상균형제는 1944년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 북해도로 끌려가 광부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그 후 북해도를 탈출, 온갖 고초를 이기고 기업가로 성공했고, 1968년 고향을 첫 방문한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마을회관 건립과 마을 진입로 포장, 영원소방파출소 신축부지 구입비 지원과 저소득층 지원, 장학기금 기탁 등 고향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강광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혹독한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이후 한시도 고향사랑을 잊지 않고 고향사랑을 실천한 故이상영·이상균형제의 거룩한 뜻과 그 뜻을 잊지 않고 추모비 건립에 나선 주민들 모두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며 “오늘 이 뜻깊은 행사가 우리 정읍시 모든 지역으로 물결처럼 골고루 퍼져나가 살기 좋은 새정읍 건설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읍=김호일기자 kh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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