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조
이영조
  • 이수경
  • 승인 2009.04.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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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주도적인 사회 역할

전라북도의회 교육복지위원 이영조 의원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문명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흔히 21세기를 여성성(feminity), 상상력(fiction), 감성(feeling)으로 대표되는 3f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여성적인 가치가 세계의 발전과 평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 하버드대학 총장으로 드류 길빈 파우스트(Drew G. Faust) 여사가 선출되었을 때, 그녀의 취임 첫 발언은 "나는 하버드의 여성 총장이 아니고 총장입니다."이었다.

하버드대학은 1636년 개교 이후로 역대 총장이 모두 남성이었는데, 처음으로 여성 총장이 취임해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여성에게 배타적이던 대학에 혁명의 바람이 분 것이다.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섬세한 감각과 유연한 사고력,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여성의 역할과 참여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은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구속과 제약에 얽매여 있다.

육아휴직 후 나가라는 암암리의 분위기, 제한된 승진의 기회나 연봉의 차이, 능력보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미모로 여자를 판단하는 경우 등 그릇된 인식이 당연시 되고 있다.

여성의 교육열, 취학률, 대학교육의 비율은 높아졌지만 경제활동이나 행정관리직의 비율은 낮게 나타나고 있고, 단순직에 일하는 경우가 많다.

판사, 검사, 의사, 기자, 교사 등 '머리를 써서 일하는' 전문직의 경우엔 이미 여성들이 남성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대부분이 아직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고, 기업 내에 '유리 천장(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하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회활동의 주체이므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사람마다의 개성이나 능력, 역할을 자유롭게 열어 주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정치권력을 획득하며 정치참여에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는 더 이상 여성대통령, 여성 총리, 여성 CEO등의 말이 낯설지 않다.

많은 NGO 사회단체들 역시 여성에 의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조직들은 날로 많은 힘을 얻으면서 정계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더 이상 여성은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약한 존재가 아닌 정치과정에 한 일원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평화와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새롭고 깨끗한 정치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치는 남성들의 권력 싸움이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과 모자가정의 복지, 취업모를 위한 지원 등 여성 개개인이 삶의 질과 직결된 것이라는 의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사회 진출도가 높다.

남성들의 사고방식도 예전의 가부장적인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남성과 여성의 공존으로 인해 얻어질 득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는 사고를 갖길 바란다.

결혼하여 가정을 지키는 여성은 ‘집사람’, 사회활동을 하는 남성은 ‘바깥양반’이라고 부르던 시절은 이제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여성과 남성들의 사회에서의 역할이 점점 동등해 지고 있고, 때론 여성의 활동이 남성보다 활발하기도 하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역할 분담 또한 점점 부부 공통의 책임이 되어 가고 있다.

여성이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제 역할을 찾아서 수행할 때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사회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차츰차츰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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