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행정구역 다툼은 갈등만 조장
새만금 행정구역 다툼은 갈등만 조장
  • 장용웅
  • 승인 2009.04.06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 매립지를 놓고 지자체가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제시는 새만금 지역과 고군산열도가 조선시대부터 김제시 만경현에 속했다면서 이제는 10만 김제시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인접 3개 시.군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 합리적인 행정구역 재 설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발전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김제시의 요구는 논리적 법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지금 새만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군산시.김제시 부안군이 한목소리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을 펴는 것은 새만금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뿐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행정구역 조정문제는 중앙분쟁위원회 소관으로 여기에 조정신청하면 법절차에 따라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김제시의 주장은 아전인수식 발상일 뿐 나무만 봤지 숲은 보지 못한 일종의 이기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미래가 달여있고 우리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는 새만금사업을 채 완성하기도 전에 서로 땅싸움만 벌이는 것은 이사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왜 모르고 있는가. 그리고 새만금사업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여 관할권을 분산할 경우 과연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의 기능이 살아날 수 있겠는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새만금은 언젠가는 특구로 지정되어 단일 행정구역이 돼야 한다. 인구나 지리적 입장에서 봐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거시적 안목을 보지 못하고 아무런 시효도 없는 역사적 배경을 들춰가며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우리는 새만금을 가지고 왈부왈가 해서는 아니된다. 이것은 갈등만 조장하는 소모전일 뿐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김제시도 이문제를 더이상 주장해서는 아니되며 이문제를 정치문제화 해서도 아니 된다. 아직은 새만금을 어떻게 빨리 완성하고 여기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우리가 바라는 동북아의 경제허브가 되느냐에 온 신경을 쏟을 때다.

그런의미에서 전북도민은 더욱 단합하고 화합해서 이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최선의 길임을 밝혀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