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기업도시 조성 악영향 없어야
무주 기업도시 조성 악영향 없어야
  • 장용웅
  • 승인 2009.03.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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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매각설이 심심치 않게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이 250%를 넘어선 부채비율을 낮추고 전선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레제.건설부문의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무주기업도시의 미래에 대해서도 우려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기업도시는 정부가 기업으로 하여금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잠재적 개발을 담당하게해 지역의 소득도 높이고 기업의 이익도 도모하게 하는 제도다. 그래서 무주는 안성면 일대 767만2천㎡에 걸쳐 레저.휴양도시와 골프장,콘도, 워터파크, 향토테마파크 등을 조성토록 2005년에 지적고시 한바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인 대한전선이 차일피일 투자를 미루면서 착공조차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무주리조트까지 매각한다고 나서는 바람에 사실상 무주기업도시는 물거품이 되지않느냐는 극단적 상황에 이르고 있다.

물론 무주리조트가 제3자에 팔린다고 해서 무주기업도시 사업이 무산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것은 무주 일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혜의 자원이 자리잡고있어 리조트를 인수하게 되면 관광과 레저사업에 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투자능력이 있는 기업이 무주리조트를 인수하느냐에 있다. 단순한 리조트만 사가지고 기본적 이익만 내려는 기업보다는 이곳 일대를 기업도시로 개발해서 세계적 명소로 만들 능력과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이 인수하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번 대한전선의 무주리조트 매각설은 어찌보면 무주기업도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아예 개발능력이 없는 기업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이 리조트를 인수함과 동시에 기업도시 개발에도 활력을 넣을 기업이라면 우리는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한마디로 무주기업도시는 리조트를 인수하는 기업이 누구이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부나 전북도 그리고 무주군은 이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협의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비록 기업간의 인수인계이지만 일단 리조트를 인수하는 기업이라면 기업도시에 대한 충분한 투자계획과 의지가 확고하게 서있는가를 확인한 후에 일을 마무리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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