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무주군 태권도공원지원 · 육성위원회(위원장 김호진) 위원 30여 명은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수도권에 건립될 ‘태권도상설공연장’을 무주태권도공원에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들은 “태권도상설공연장은 태권도 경기장, 공연장 및 체험장 등 관련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태권도공원내에 건립되어야 맞다”며, 수도권에 상설공연장이 들어서게 되면 시설중복으로 인한 국가예산의 낭비와 자칫 태권도공원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논의 결과, 위원회는 군과 함께 주민여론 형성과 무주 건립에 대한 당위성을 전파하는데 적극 나서는 한편, 대정부 건의를 통해 정부 의지를 확인한다는 활동방향을 정리했다.
김호진 위원장은 “태권도 정신과 교육, 마케팅 등 태권도 브랜딩의 중심은 태권도공원이 돼야하며, 태권도와 태권도인, 태권도기관 및 태권도 체험 · 관광객의 주 무대 역시 태권도공원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무주군의회(의장 이대석)도 이날 ‘태권도 상설공연장 무주 유치 건의문’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태권도 공원은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닌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저 세계가 만나는 구심점”이라며, “‘태권도상설공연장’은 태권도의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관련 시설이 집적된 태권도 공원내에 건립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무주군 또한 ‘태권도상설공연장’의 무주건립을 관철시키기 위해 도내 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협조 및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범도민 의지결집 행사 개최와 도민 서명부를 작성해 대표단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권도상설공연장’은 서울 경희궁 등 옥외에서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태권도공연을 올해부터 190여 억원을 투입, 2011년 완공예정인 대한태권도협회 내에 공연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면서 무주군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발단이 됐다.
무주군의 양 성장동력인 기업도시조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나머지 한 성장축인 태권도공원마저 부실화될 것을 우려한 군민들의 불안감이 이같은 거센 반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무주=임재훈기자 ljh9821@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