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유품 100만년에 ‘귀국’
안중근의사 유품 100만년에 ‘귀국’
  • 하대성
  • 승인 2009.03.19 2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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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기자팀 심층취재> 일본보관 유묵 등 한국대여 결정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쓴 유묵 3점 등 일본에 있는 유품이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10월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유묵 3점은 敏而好學不恥下問(민이호학불치하문;민첩하고 아랫사람에게 무든 것을 부끄러워 말라), 不仁者不可以久處約(불인자불가이구처약:어질지 못한 자는 궁핍한 곳에서 오래 못 견딘다), 戒愼乎其所不(계신호기소불도: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근신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사본으로만 존재가 확인 된 것들이다.

이 유묵은 안 의사의 학문을 중시하고 어진 성품과 인내심을 엿볼 수 있는 휘호로 폭 40cm, 길이 150cm 이며 논어와 중용에서 인용한 글귀이다. 현재 일본 용곡대학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19일 안중근의사기념관(관장 김호일)과 한국병합 100년 시민 네트워크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 서거 99주년을 맞이하여 한일 및 동아시아의 항구평화 기원을 담아 ‘유필 전시회 개회식’,‘99주기 추도식 및 심포지엄’을 오는 26일 일본 류코쿠대학에서 개최한다. 안중근 유필, 사진 등 관계전시물은 26일부터 4월1일까지 류코쿠대학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전시회가 끝나면 임대 기간,보험 등 협의절차를 거쳐 10월께 한국으로 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유묵은 안의사가 여순감옥에 수감시 본원사(本願寺) 소속의 진전해순(津田海純)승려가 감옥의 근무했던 인연으로 입수,전승 된 것으로 일본 정심사(靜心寺)가 소장하다 지난 97년 용곡대학에 교육,연구 자료로 기탁해 용곡대학도서관에서 보관해 왔다.

김호일 안중근기념관장은 “작년 9월 일본 용곡대학을 방문해 안중근 유필이 잘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올해가 의거 100주년을 맞아 이 유묵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한 끝에 용곡대학으로부터 임대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호일 관장은 또한 “임대에 필요한 보험등 협의절차가 남아 있으며 유묵과 함께 여순형무소에서 찍은 사진,저격에 사용된 권총사진, 한일합방 당시 대한제국 관련사진 등도 함께 한국으로 가져올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츠카 에츠로 한국병합 100년 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안중근의 유품은 인류의 공동유산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여 공개키로 결정했다.”며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사상은 유럽통합의 근본적인 사상과도 맞닿는 인류를 위한 사상이다.”고 밝혔다.

안중근의사 숭모회는 예술의 전당과 공동으로 올 10월26일부터 2010년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유묵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도민기자팀=하대성 팀장,김종선·김춘자·이용미·유영희·이지영·이혜인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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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2009-03-20 16:25:00
안중근 유품100만면에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