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섭 전북중소기업청장
이인섭 전북중소기업청장
  • 김완수
  • 승인 2009.03.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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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일자리 창출 위한 창업 집중지원
유사이래 사상 최악의 경기 상황 속에서 심각한 경제위기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현장을 지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물경제, 그 중에서도 서민경제와 밀접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포함),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허브기관인 전북지역중소기업청 수장으로 지난달 25일자로 취임한 이인섭(48)신임청장을 만나 중소기업의 향후 발전방향과 육성방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을 축하합니다. 간단하게 취임소감부터 밝혀 주시지요

▲심각한 경제위기 국면에 전북중소기업청장이란 이런 중요한 자리에 부임하게 된 것이 어깨가 무겁습니다.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유관기관들과 공조를 강화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북지역의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자영업과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역중소기업청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지방중소기업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책을 만드는 정부기관과 중소기업 현장을 잘 연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적시에 해결해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경영 애로를 신속하게 파악,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링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링크는 지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민간 전문가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온라인, Call, 방문을 연계한 종합경영지원 시스템입니다. 또한 일목정책장터를 운영하여 매월 첫주 목요일에는 기업인과 청장, 각 지원기관이 직접 대면접촉을 통해 살아있는 정책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 사업은 무엇입니까.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청은 창업을 활성화하여 건실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을 통해 창업지원 기반을 강화하여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창업시 투자된 자금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창업투자보조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R&D투자도 확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R&D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R&D지원의 확대가 요망되고 있으나 지역 중소기업이 대부분 소규모 영세기업으로 개발인력, 장비 등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역대학 및 연구소와 산학연협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할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지역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사업예산 조기 집행 및 공공구매제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상반기에 사업예산의 70% 이상을 조기 집행하고,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우수중소기업 판매행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경제불황기에 가장 먼저 어려워지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자금지원 규모를 전년도 보다 80% 늘려 지원하고 제 보증 비율도 확대하여 금융기관에서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낮은 신용등급, 담보능력 부족해소를 위해 상인회당 1억원씩 저리 융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무엇입니까.

▲중소기업의 현안문제는 역시 자금경색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중소제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재고는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의 BIS비율 관리강화, 중소기업의 연체율 증가 등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건실한 수출 중소기업들도 환율이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이 어렵고,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당장 한해 경영전략 수립도 어렵다고 합니다.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은 그야말로 환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형국입니다. 경제위기 속에 소비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내수시장도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미국발 금융부분에서 시작된 경제위기 상황이 전 세계의 실물시장으로 번지면서 어려움이 커지게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청은 현장확인을 통해 기업의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체제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현장중심의 선제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지역경제의 재도약에 필요한 중소기업 R&D 투자를 확대하고 녹색성장 및 미래성장 동력창출에 대한 지원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상공인들의 긴급 경영안정을 위해 소상공인대상 지금을 확대하여 지원하고 지역특화상품에 대한 지원자금을 별도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의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인프라 구축과 시장상인에 대한 교육 등 경영개선에도 힘쓰겠으며 순회 소상공인 상담소를 지방청 독자적으로 운영하여 소상공인 애로해소에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중소기업인과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런 위기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신제품 개발과 품질을 향상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꼭 자기자본을 들이고 인력을 감축해야 되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 중기청에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청을 방문, 상담을 통해 반드시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10여년전 IMF 위기상황을 딛고 일어선 많은 중소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전북지역 모든 중소기업이 올 한해를 “위기를 기회로”삼고 준비를 한다면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주체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인 모두 파이팅 하십시요.



(이인섭 청장은 누구)

이인섭 청장은 본청 기획조정관실 창의혁신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25일자 정기인사와 함께 전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청장은 충북체전에서 태어나 제천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8년 국방부 인사국 근무를 시작으로 상공부 무역위원회, 중소기업청 기술국 기술개발과, 대전·충남지방사무소 지원총괄팀, 기업성장지원국 판로지원과(서기관), 성장지원본부 공공구매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 청장은 기업규모가 영세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힌바 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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