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학원가니? 난 클릭하며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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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인섭
  • 승인 2009.03.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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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e스쿨 16일 개강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1학년 학생까지 무료로 가정에서 공부할 수 있는 ‘전북 e스쿨’ 수업이 16일부터 이뤄진다.

전라북도연구정보원은 전북사이버가정학습 개강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전북 e스쿨’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고품질 콘텐츠로 국어와 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과목을 보충형·기본형·심화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고 17만 개의 문제 유형이 있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e스쿨회원은 대상학생 18만 명의 절반이 넘는 9만6천 명이 가입돼 있다.

◆학급유형은 어떤게 있나

우리 교실과 특별교실·열린 교실·논술교실·학부모교실로 구성돼 있다.

우리 교실에서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재학중인 학교의 담임교사와 함께 참여가 가능해 온·오프라인 연계 학습이 가능하다. 또 학생은 교과 상담시 자신이 원하는 선생님과 질의응답할 수 있어 학습지도와 상담이 유리하다.

특별교실에서는 생활영어와 수학이 수준별로 이뤄진다. 사이버생활영어급수반은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하게 되고 수학공부는 학생들이 가장 넘기 어려운 단원인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단원을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 과정을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식·함수 마스터반’을 탑재했다. 이 반은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콘텐츠로 개념 이해부터 고급수준까지 자세히 구성돼 있다.

열린 교실의 경우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학년제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인이 재학하는 이전학년이나 이후 학년의 강좌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어 선행학습·재학습 공간이다.

논술교실에는 120여 명의 전문논술지도 교사가 버티고 있다. 매달 초·중·고별로 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은 논술문을 작성한 뒤 원하는 교사를 선택해 첨삭지도를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전국최초의 선택형 논술첨삭지도 공간이다. 학생들은 원고지에 작성하게 되면 교사는 사이버 원고지에 직접 첨삭지도를 하고 총평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교실에서는 ‘한국사능력시험대비반’, ‘UCC제작반’, ‘워드컴활자격증반’,등이 개설돼 있는데 이미 지난 1월 한 달동안 1기 운영을 통해 인기있는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2기에서도 호응이 기대된다.

◆학력신장 엔진은 반복학습

전북e스쿨은 4단계 반복학습 과정을 지니고 있다.

우선 1단계는 전북e스쿨에서 예습을 통해 배울 내용을 미리 학습하고 2단계는 교사의 교실수업을 통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3단계는 전북e스쿨에서 복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는 학교 교사가 e스쿨이 탑재하고 있는 교과필수평가 문제를 출력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학습핵심을 짚는 방식이다. 이같은 4차례의 반복학습은 학생들이 완전학습에 이르는 요체로 작용한다. 이같은 학습프로세스는 단위학교의 교사와 전북e스쿨이 함께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북e스쿨에 참여하는 교사가 얼마나 현장에서 얼마나 많이 접목하느냐에 달려 있다.

◆e스쿨 얼마나 업그레이드됐나

올해 가장 큰 변화는 e평가시스템의 업그레드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11만여 문항을 탑재했던 평가시스템을 지난해 타 시·도와 공유사업을 통해 확보한 6만여 평가문항을 추가해 지금은 17만여 문항이 탑재하고 있다. 탑재된 평가문항을 통해 학생은 초등 국어 1 단원을 공부한 뒤 그에 맞는 평가문항을 뽑아 푼 뒤 저장하면 자동으로 채점이 이뤄진다. 학급평가를 하려면 교사가 e스쿨에서 공통 문제를 출력해 시험을 치르게 하면 된다. 교과필수 평가의 경우 30명의 현직 교사로 구성된 교과 매니저가 다듬은 문제가 탑재돼 있다.

또 올해 온라인 화상상담과 맞춤형 진단처방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상담활동을 하게 되며 학습습관을 개인별로 분석해 진단하고 처방하는 진단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주덕진초 5학년에 진학한 김서현양은 학원 대신 e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어머니 김영란씨는 “학원 다니길 꺼렸던 딸이 작년에 사이버 학습을 통해 공부를 했는데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며 “특히 수준별로 공부하고 자신이 직접 문제유형을 만들어 풀 수 있는 시스템은 큰 장점이다”라고 자랑했다. 김씨는 이어 “모든 아이한테 다 적용해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 아이의 경우 알파벳도 몰랐지만 지금은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할 만큼 사이버 교육 덕을 톡톡하게 봤다”라고 덧붙였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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