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농촌진흥청 첨단농업과장> 생활 공감 녹색기술 - 전통식품 세계화
<이규성 농촌진흥청 첨단농업과장> 생활 공감 녹색기술 - 전통식품 세계화
  • 정재근
  • 승인 2009.02.11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는 지금 무려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 전통식품의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식품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식품산업이 세계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을 뿐만 아니라 식품 산업을 선도해 나갈 신 시장 및 새로운 아이템 개발이 미진한 실정이어서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질적 성장을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지원시스템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작년 12월에 정부로부터 식품클러스터 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전라북도(익산)는 환항해 경제권의 중심축으로서 광활한 새만금 토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 최대 식품소비국인 중국 수출의 최적지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제조업 중 39.2%가 식품관련 사업체이고, 식품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 지역인프라가 풍부하여 지방이전이 계획되어 있는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소 등과 연계 하면 국가 식품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클러스터의 성공사례는 네델란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네델란드는 푸드밸리 사업에 관한 국가차원의 로드맵(road map)을 발표한 이후, 와게닝겐 대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기업, 20여개의 연구소, 1,000여개의 연관업체를 입주하여 연간 460억불의 매출을 선도하는 국가적 식품클러스터로 성장하였다.

전라북도에 조성될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식품원료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제조·가공, 유통 및 수출에 이르기까지 식품산업의 종합적 지원체계가 구축되면 2015년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식품 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식품 원료가 되는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 가공시설의 규모화 및 현대화, 제품의 브랜드화, 유통, 수출 등 각 분야에서 국가와 지방정부, 민간이 면밀한 검토와 전략을 수립하고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가 발족하여 식품산업육성을 주도하고 있고, 농촌진흥청 또한 농식품 전담 연구 부서를 확대 개편하여 농산물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고 첨단기술과 융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임상실험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이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고, 김치, 장류 등 전통발효식품을 명품화 하여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전통식품 등 생활 공감 녹색기술을 개발하여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와 연계되면 국내 농업 및 식품산업이 활성화되어 대외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며, 동북아 식품시장의 중추적 허브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관.연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가적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며, 특히 전라북도와 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