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제11-마호)로 지정된 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여 열리게 될 제28회 필봉 정월대보름 굿 행사는 전국 각지의 풍물동호인과 마을주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필봉 정월대보름 판굿과 민속놀이 마당, 대보름 음식장터 등이 다양하게 열리게 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용기(龍旗)를 띄워 기굿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앞 당산나무에서 새해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비는 당산제를 올리고 마을의 식수원인 공동우물에 가서 마을사람들의 건강과 다 복을 비는 「샘굿」을 드리고 마을의 풍물패가 가가호호(4~5가구)를 돌며 집안 의 잡귀를 막는 「마당밟이」를 펼치면서 행사의 흥을 돋구게 된다.
이어 어둠이 내려않은 오후 7시부터는 마을한복판 굿마당에서 정월대보름굿의 정수라 할 수 있는“판굿”을 벌인 뒤 11시부터는 마을 뒷편에 마련된 달집을 태우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 하게 된다.
특히 이번행사는 고인이 된 양순용 선생이 작고 후 양진성(현 필봉농악보존회장)이 문화재청으로부터 필봉농악 예능보유자(2008. 12. 30)로 지정되어 개최하는 행사로서 故 양순용선생의 마을 굿 원형보존의 유지를 받들어 영전에 헌정하 는 각오로 행사준비에 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때 그사람을 찾습니다'란 특별이벤트를 기획하여 1980년대, 1990년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필봉농악을 전수받았던 사람들의 사진들을 전시하여 전국의 각지에서 필봉농악풍물패로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신명난 굿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