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도민들 경악
연쇄살인 도민들 경악
  • 김민수
  • 승인 2009.02.0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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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살해 피의자인 강모(38)씨가 최근 2년여간 7명의 부녀자를 살해, 암매장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도민들도 경악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강씨 검거로 해당 지역 주변 부녀자 실종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3년 가까이 수사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씨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군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에 따르면 살인범 강씨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주로 경기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대부분에게 성폭행이나 성관계 목적으로 접근한 강씨는 성폭행과 강도 행각을 벌인 뒤 이들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한 것.

또 지난 2005년 자신의 네 번째 부인의 장모집에 화재가 발생해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과 관련, 화재 직전 보험에 가입한 것에 대해 경찰은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씨에 대한 이 같은 범죄 행각이 드러나자 도민, 특히 여성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민 최모(43·여)씨는 “제 자신은 물론, 딸을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 이젠 낮에도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면서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6년 6월 6일 실종된 후 답보상태에 빠진 ‘이윤희씨 사건’과 관련해 이번 연쇄살인 사건과 연관성이 있지 않으냐는 조심스런 의문을 품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전북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군포 사건과 이윤희씨 사건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아직 소재가 불분명한 사건으로 남아있지만 확인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leo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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