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 경제중심기지를 지향하는 새만금을 무비자 지역으로 지정하는 규제 완화 방안을 추진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새만금이 무비자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외국 투자자들은 물론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달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에 새만금 지역의 외국인 자유왕래 보장 특례 규정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다시말해 새만금 지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는 무비자로 최장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규정을 새특법 개정안속에 포함시켜 나가자는 것. 현재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에 대한 무비자 규정이 적용되는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며 무비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새만금도 궁극적으로 대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비자 특례 조항 마련은 새만금 지역에 대한 외자 유치와 새만금 관광지구 및 고군산군도의 국제해양관광단지에 들어설 놀이시설과 휴양시설 등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새특법 개정안에 외국인 경영지원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규정도 신설해 나가기로 했다.

이 특례 규정은 외국 자본 유치가 필수적인 새만금의 현실에서 외국인 학교의 운영비와 우수한 외국 교원들에 대한 인건비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도는 이같은 추가 특례 규정을 다음달 2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키로 했으며 새특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도내 정치권과 공조 체제를 구축해 개정 법률안에 포함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형진기자 hj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