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스키 매니아 광주 이정현씨
무주스키 매니아 광주 이정현씨
  • 임재훈
  • 승인 2009.01.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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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다고 다들 움츠린 추운 겨울이지만 눈만 오면 좋아 한달음에 무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추위도 얼어붙은 경기도 이들을 막진 못한다. 직장이 끝나면 야간이라도 동료들과 함께 스키와 보드 장비를 갖추고 무주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이정현(30·광주광역시)씨.

이씨는 겨울이면 무주스키장에 살다시피 한다는 보드매니아.

주말에 무주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이씨는 “지금도 직장에서 일할 때는 머릿속은 온통 설원이 떠오르고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올 겨울에도 스노보드를 맘껏 즐기겠다”고 말했다.

아직 솔로인 그는 스노보드가 좋아 아예 ‘와인 & feel’이라는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회원이 200여 명쯤 되는데 무주스키장에서 활동하는 동호회 중 꽤 큰 규모에요”라며, 일반적인 친목모임과는 달리 다들 젊게 살아서 그런 지 세대차에서 오는 회원간의 소통문제가 없는 게 특징이란다.

겨울철이 아닐 때에는 와인을 같이 즐기다 보니 1년 내내 만나게 되고 벌써 동호회내 커플이 세 쌍이나 탄생했다고.

일주일에 몇 번이나 무주스키장을 찾느냐는 질문에 그는 “휴가 땐 일주일 내내 있을 때도 있구요. 보통 금요일 저녁 퇴근하며 바로 무주스키장으로 와서 일요일 저녁까지 스키나 보드를 즐겨요.” 회사 외엔 겨울 내내 무주에 산다는 얘기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회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즌방(겨울 스키시즌 한시적으로 방을 빌리는 것)을 구해놓고 서로 장비에 관련된 정보를 주고 받고 스키나 보드 기술을 전수해 준다고.

“무주스키장 뭐가 좋으냐구요? 설질좋죠. 다양한 경사도를 가진 슬로프면이 14개나 있으니 골라 타는 재미있죠. 그리고 교통편리하고 가깝죠”

말을 마치자 그는 보드를 들고 동료들이 있는 설원으로 달려갔다.

임재훈기자 ljh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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