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임과 본분을 다하는 한해가 되자!
소임과 본분을 다하는 한해가 되자!
  • 이수경
  • 승인 2009.01.0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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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자년(戊子年)을 지나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시작되었다. 시간의 흐름은 아쉬움을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톱니바퀴처럼 우리의 삶을 이어주는 듯 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어려운 국내외 경제적·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서민들이 많은 고통을 감래해야만 했다. 더욱이 새해가 밝았음에도 기존의 상황이 극복되기에는 아직 지나야 할 어두운 터널이 남아 있다는 예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밝고 활기차게 시작해야 할 새해의 출발선에서 모두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낙담하고 체념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그냥 그렇게 보내 버릴수는 없다. 길다란 어둠의 터널일지라도 그 터널을 지나면 분명히 밝은 세상이 나오게 된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 지나간 고통의 시간이 잊혀지기만을 바라기 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위한 밀알이 되길 바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과 본분을 다해야만이 고난 끝에 찾아오는 성취감을 맞보게 되는 것이다!

도의원의 한사람으로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은 사뭇 남다르다. 도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몸으로 체득하고자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같이 호흡하고자 했지만 이 작은 욕심마저 채우지 못한 채 한해를 보내버린 것 같아 못내 아쉽기만 할 따름이다. 또한 의원으로서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그리고 집행부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했지만 항상 아쉬움만이 남는다.

2009년 기축년(己丑年)은 소띠해이다. 소는 성실, 우직함, 추진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기본에 충실하며 묵묵히 그리고 추진력을 가지고 의원으로서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새해 맡은 바 본분과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의원으로서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가장 기본이 되는 소임이겠지만 가장 원초적으로는 도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아쉬운 부분은 알뜰하게 챙겨주는 위민의정(爲民議政)을 이루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명제가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숙제인 위민의정(爲民議政), 즉, 도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아쉬운 부분은 알뜰하게 챙겨주기 위해서는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부분을 아우룰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넓게 보면서 그 안의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필요한 것이다.

2008년 전북도정은 대기업유치, 새만금 사업 추진 탄력,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된 주공토공 통합 문제, 식품산업 클러스터 선정 등 중요한 사안들이 너무도 많은 한 해 였다. 이러한 사업들을 위해 전북도정과 의회가 하나가 되어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도 남겨놓고 있다.

이러한 커다란 사업들이 숲이라 한다면 경제난으로 더욱 힘겨운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서민들과 소외되기 쉬운 노인과 아동,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은 나무라 할 수 있다.

숲이 중요하고 나무의 비중이 작음을 지칭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현안 사업과 더불어 우리 도민 하나하나의 목소리와 삶의 애환을 담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주요 현안들에 묻힐 수 있는 소외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을 더욱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주지한 바와 같이 진정한 위민의정을 위해서는 숲과 나무를 모두 통찰 할 수 있어야 하며,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의원의 한사람으서 도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최형열 /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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