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시여 오래오래 장수하시기를 빌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堯임금은 사양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부자가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그것도 사양하겠다고 거절한다. 그러면 슬하에 자녀를 많이 두시도록 빌겠다고 한다. 역시 사양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양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자녀가 많으면 두려운 일이 많고 오래 살면 욕된 일이 많기 때문에 덕(德)을 쌓을 수 없으므로 사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이 주는 메시지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욕되게 살아서는 짧게 산만 못하다는 것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를 맞으면서 노인 범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최근 10년 사이에 61세 이상 노인들의 범죄 발생이 무려 두 배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폭행 범죄는 4배나 늘어나고 살인만 해도 3배 등으로 흉포해진 강력 범행노인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갈수록 평균 수명이 늘어가고 있는 세상이어서 지금 60대는 노인 소리도 듣기 거북하다고 할 정도로 매우 활동적이다. 그렇다 해도 이제 인생을 잘 정리하면서 자손들에게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나이다. 청소년들도 아닌 노인범죄가 예전의 폭행과 상해. 사기 등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범행이 대부분이던 것이 흉포화 해져간다니 고령화사회의 또 하나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 오래 사는 것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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