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우리 생활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고대 로마시대서부터 이렇게 시작한 월급이라는 것이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직장에 따라. 또는 직종에 따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다르게 발전해왔다.
▼금액의 차이가 일반 근로자나 서민들로써는 상상을 넘는 수준에 이르는 금액인가 하면 비슷한 노동력이 들더라도 형편없이 낮은 등 다양하다. "성공한 직장인"의 상징으로 통하는 억대 연봉자가 지난해 10만 여명이 넘어선 것으로 국세청 통계에 나타났다.
▼연봉이 억대 수준이라는 것은 월급이 1천여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란 얘기다. 물론 기업이나 직장에서 높은 수익 창출로 급여 수준이 향상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절대 아니다. 성과에 따라 대우를 받는 것은 너무 자연스런 일이다. 다만, 그같은 고액의 봉급을 받으면서도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느냐가 문제다. 1946년 할리우드의 한 영화사로부터 "그대는 영원한 내 사랑"이라는 영화 음악을 주문받은 유명한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거액을 요구한다.
▼3일 만에 배경음악을 만들어낸 그에게 너무 많은 액수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야 내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업마다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다. 기본 생계비조차도 벌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위대한 것은 도가 넘치는 요구나 생활보다는 내 봉급 줄여서라도 더 많은 동료가 나눠 함께 일하는 소금 같은 사회를 말한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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