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다 자신감을
점보다 자신감을
  • 이상윤
  • 승인 2009.01.05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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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占)은 주술을 통한 신통력으로 앞으로 닥칠 일을 추리해내는 판단력이다. 어찌 보면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경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언 초를 맞으면 토정비결 한번쯤 보는 것이 보편화 돼있다. 뿐만 아니다. 한 해의 운수 등을 알기 위해 점 집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선거철이나 입시철이면 점 집이 붐빈다. 더구나 요즘처럼 사회 분위기가 어둡고 경제 생활이 어려 울 때일수록 점집 문전은 북적댄다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점을 쳐본다는 사람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서 불안한 마음과 의식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점집을 찾는다. 즉 그만큼 불안한 심리가 가득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고대에서는 점술가의 위치가 대단했다. 국가의 중대사 결정에 점술가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게 없었다.

▼우리 민족도 예외는 아니다. 삼국시대 기상 점.동물점. 조선시대에는 택일 점. 해몽 점.사주점. 토정비결 등 다양한 점이 보편화돼 있었다. 점을 보려는 속셈은 보이지 않는 귀신의 신통력으로 무엇인가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알아보려는데 있다. 인간은 누구나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앞으로 일어 날 일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궁금증서부터 점술이 시작됐고 발달해왔다. 고대사회에서 가장 알고 싶었던 미래의 내용은 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였다고 한다. 생사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던것이 일상적인 생활과 신상에 미치는 행운이나 불운을 미리 알고자 하는 욕구에 접목되고 있다.

▼물론 과학에서는 미신이라 일축 하고 있다. 점괘에 순간적으로나마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전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다. 괜히 액땜이니 어쩌니 하면서 많은 돈이나 요구하는 점장이한테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자신이요. 자신의 의지만이 운명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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