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헌혈인구 2000년 이후 첫 증가
도내 헌혈인구 2000년 이후 첫 증가
  • 김민수
  • 승인 2009.0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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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헌혈인구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기축년 새해를 맞아 헌혈행사가 펼쳐졌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원장 조광호)은 4일 지난해 전북도의 헌혈자 수는 10만7천833명으로 2007년 9만8천174명보다 9천65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6만4천여 명까지 달했던 도내 헌혈자 수가 매년 1만 여 명씩 감소해 2007년에는 9만8천174명으로 도내 헌혈인구 10만 명선이 무너져 도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지만 지난해 헌혈자 수가 증가, 헌혈인구 10만명선을 회복했다.

익산 헌혈의 집이 확장 이전하고 헌혈 인구도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전북혈액원은 2일 기축년 새해를 맞아 헌혈의 집을 찾는 헌혈자에게 추가기념품으로 수면양말을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날 완주군에 사는 이광원(34)씨가 새해 첫 번째 100번째 헌혈을 하는 등 많은 헌혈자가 방문해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이씨는 1995년 군복무 시절에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해 이날 100회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농사(수박 등)를 지으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틈틈이 시간을 내서 참여한 것이 어느덧 100회가 되었다는 것.

이씨는 “남을 돕는데 있어서 헌혈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므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새해엔 체중을 줄여 자신 있게 이성을 사귀고 싶고, TV보는 시간을 줄여서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한 달에 5권 이상 읽고, 천만 원정도 저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줍게 웃는 이씨의 얼굴에서 소박한 농촌 총각의 넉넉한 여유있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헌혈의 집을 찾은 전북여고 채단영(16·여)양과 이명선(16·여)양도 헌혈에 동참했다.

이들은 “헌혈캠페인 봉사활동에 참여하러 왔다가 새해를 의미 있게 시작하고 싶어 헌혈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젠 헌혈할 수 있는 나이(만 16세)가 됐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할래요.”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leo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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