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란 의미는 원래 조심하는 날, 한문으론 신일(愼日) 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날 만은 몸을 깨끗히 씻고, 마음을 단정히 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고 윗사람을 찾아뵘과 동시에 아랫사람에게는 모범된 말과 행동으로 미풍양속을 다스려 왔다. 2009년의 설날은 1월26일이다. 아직 24일이 남아 있으나 새해를 맞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정과 함께 새해가 시작되기 때문에 설기분은 1월 첫 날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설날은 갑오경장 이듬해 1895년 태양력을 채택하면서 수난을 당했다. 정부는 양력 1월1일을 신정으로 정하고 음력설을 못쇠게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신정보다 음력설을 계속 지켰음으로 이중과세의 폐단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1949년 정부는 신정을 3일간 쉬도록 했으나 5공 때 12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유도 차원에서 구정을 민속의 날로 정했다. 6공때인 89년엔 신정기간을 3일에서 2일로 줄이고 대신 민속의 날 연휴를 늘이면서 이름도 설날로 바꾸었다.
일제는 우리고유의 민족감정이 깃든 설날을 말살하기 위해서 갖은 못된 짓을 다했다.예를 들면 섣달 그믐 1주일 전부터 떡방아간을 못돌리게 하였고, 설날 세배 다니는 사람들이 힌옷을 입었을 때 양력설을 안지낸다고 검은물이 든 물총을 쏘아 힌옷에 얼룩을 지게하는 등 갖가지 박해를 가했다.뿐만 아니라 이날을 기해 부역등에 동원하여 우리를 괴롭혔다.
이제 설날은 우리고유의 명절로 환원되었다. 올해도 수많은 귀성객들로 고속도로는 한판 몸살을 앓을 것같다. 때로는 엄청난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르고 있으나 고향이 그립고 부모형제들이 그리워 고향을 찾는 우리 민족의 그 진심어린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