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8년
아듀! 2008년
  • 장용웅
  • 승인 2008.12.29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사다난한 무자(戊子)년이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숱한 회한과 영욕을 남긴채 영원한 우주 저편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참으로 공허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돌이켜 볼 때 2008년도 격정과 시련 그리고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임엔 틀림없다. 제17대 대통령의 취임과 더불어 소고기 파동으로 1백만이 넘는 시민이 촛불시위를 벌여 국정이 매우 혼란스러웠다는 점이나,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채 당리당략에 의한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국정의 혼란은 물론 정치 불신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도출했고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위기가 세계를 휩쓸어 엄청난 경기침체와 경제불황을 몰고와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는 점은 참으로 기억하기조차 싫은 일이다.

그러나 나쁜 의미의 일보다 좋은 의미의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한국은 북경올림픽에서 7위를 차지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떨친 반면 우리나라 야구가 세계를 제패한 것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한 쾌거인 동시에 국민들의 자존심과 긍지를 세계만방에 떨쳐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회자 정리(會者 定離)라고 했다. 만나면 헤여진다는 것은 하나의 이치라고 하지만 여기에서 떠나면 다시만날 수 없다는 이 대자연의 순리야 말로 어찌 말로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보내지 않으면 아니될 이 이별의 슬픔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내일의 희망찬 또 하나의 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장엄한 슬픈 이별을 겸허히 받아드리면서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와 기쁨으로 승화해야 할 것이다.

저기 떠나는 수레바퀴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미련없이 보내줄 것은 보내고 이제는 희망찬 내일을 맞을 준비를 하자. 그래서 내년에는 우리경제의 도약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더욱 약동하고 화합해서 국민모두가 희망과 환희에 가득찬 모습으로 출발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우리는 모든 슬픔과 오욕과 그리고 절망, 고통을 모두 무자년에 실어 훌훌 털어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축년(己丑年)을 맞읍시다.

2008년이여 잘가시오! 무자년(戊子年) 이여 안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