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수신 금리에 요동
금융권 여수신 금리에 요동
  • 황경호
  • 승인 2008.12.24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 폭으로 증가하던 금융권의 수신액 증가세가 최근 금리 하락으로 둔화세를 보이는 등 도내 금융권의 여수신액이 주가나 금리에 따라 춤을 추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또 자금유동성 지원 확대 노력 등으로 기업대출은 다소 늘어난 데 반해 가계대출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2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김영백)가 발표한 ‘2008년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금융기관의 총수신 잔액은 37조426억 원으로 월 중 4천182억 원이 증가한 데 그치면서 전월(7천650억 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중 예금은행 수신은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인하되면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감소한데다 환매조건부채권이 감소로 전환되고 양도성예금증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월 중 증가폭이 1천833억 원으로 전월(6천396억 원)보다 급감했다.

이에 반해 비은행기관 수신 중 펀드상품 판매잔액은 주가 급락세 진정 등으로 감소세가 207억 원에 그치면서 전월(656억 원)에 비해 3배 이상이나 감소한데다 추곡수매 자금이 유입되면서 월중 증가폭이 2천349억 원으로 전월(1천254억 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또한, 도내 금융기관의 지난달 총여신 잔액은 26조1천310억 원으로 월중 1천873억 원이 증가하면서 지난 10월(2천487억 원)보다 축소되었는데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1천803억 원으로 전월(1천666억 원)보다 늘어난 반면 비은행기관 여신 증가폭은 70억 원에 그치면서 지난달(821억 원)에 비해 급감했다.

특히 지난 11월 도내 기업대출의 증가폭은 2천356억 원으로 전월(1천449억 원)보다 늘었는데 이는 담보능력이 충분하거나 재무제표가 양호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출확대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오히려 553억 원이 줄어들면서 전월(217억 원)을 끝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도내 금융기관의 여수신액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변동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으며 기업대출에 비해 가계대출은 거의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경호기자 khwha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