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상징성 소개
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상징성 소개
  • 이지현
  • 승인 2008.12.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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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실함의 상징 소(牛) 특별전
근면함과 유유자적의 대명사인 소(牛).

때로는 아둔함과 미련함의 상징으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하는 주역으로 ‘부(富)를 불러오고 화(禍)를 막아주는’ 힘이 있다고 믿을 만큼 소는 인간과 친근한 존재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앞두고 우리 역사와 생활 속에 등장하는 소의 상징과 의미를 살피는 ‘부와 성실함의 상징 소(牛)’ 특별전을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예로부터 소는 우직하고 순박하며 여유로운 천성을 지닌 동물로 인식된 까닭에 소를 소재로 한 시문이나 그림, 고사가 많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

이번 전시회에서는 민화와 부장품, 민속 문화 속의 소가 ‘소의 출현 및 부의 상징 소’, ‘생활문화 속의 소’, ‘농경문화 속 성실함의 상징 소’, ‘소와 기축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12간지 유래와 의미 및 열두 띠의 각 특성 및 상징소개’, ‘재미로 보는 운세’ 등 6개 테마로 나눠 전시된다.

각 테마공간에서는 십이간지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소를 상징하는 축(丑)이라는 글자에 따른 길흉화복을 그림으로 나타낸 ‘당사주도’와 소의 도살을 금지해달라는 상소 내용이 기록된 ‘정조실록’ 등의 고서와 민화, 소 그림이 그려진 부채, 1950년∼1970년대 교과서와 잡지 등을 전시해 생활문화 속의 소를 살펴본다.

또, 소라고 하면 농경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쟁기와 멍에, 써레, 보습 등을 전시해 농가 밑천으로서 최고의 자산이었던 소에 대해 알아보고 김좌진과 히틀러 등 소띠 유명인의 삶과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한다.

이와 함께 동양사상 속에서 크게 자리 잡은 십이간지에 대한 유래와 각 띠별 특성을 살펴보고 기축년 새해 운을 점쳐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도 마련된다.

이동희 관장은 “소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처럼 기축년에는 성실하게 일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생활문화 속에 나타나는 소의 친근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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