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산업과 산림박물관의 역할
지역관광산업과 산림박물관의 역할
  • 이보원
  • 승인 2008.12.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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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에는 여러 종류의 많은 박물관들이 있는데. 어림잡아 등록 및 비등록 박물관을 종합해 보면 서른개쯤 될 것이다.

전라북도 산림박물관은 2002년 3월에 개관하여 지역의 박물관들과 하는 역할은 같으나, 특히 자연과 산림에 대한 역사보존 및 건전한 산림체험과 학습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전문 산림박물관으로서, 호남권에 유일한 산림박물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라북도 산림박물관은 타도의 산림박물관에 보다 좋은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남한 이내에서 단풍이 수려하고 아름다워 아주 깊은 곳까지 볼거리가 많다고 이름 붙여진 내장산과 한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구역상은 순창에 속해 있지만 생활여건이나 지역관광산업과 연계성으로는 정읍에 가까워 순창과 정읍을 두루 아우르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내장산은 가을의 단풍만 유명한 것이 아니고 계절마다 볼거리가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골프장과 리조트를 함께 하는 종합 관광단지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산림박물관이 내장산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자리하고 있는 것은 내장산에 가면 산림박물관을 볼 수 있고, 산림박물관에 가면 내장산을 볼 수 있다는 요즘 경제학용어로 윈윈전략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북도 산림박물관은 ‘살아있는 산, 생명의 산, 영원한 산’ 이라는 주제로 지구의 생명과 탄생, 숲의 진화, 산림과 생태계, 임산물의 종류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산림전시관과 환경보존을 위한 NGO활동, 신문(종이) 생산과정 등을 살펴보고, 목재공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체험관과 씨앗, 꽃, 뿌리, 줄기, 잎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식물의 생장과정, 종류, 특징, 주변 생태 변화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생생하게 연출하고 있는 생태학습관이 있다. 또한, 목공예품 전시관, 민구류 전시관 등 5개의 상설 전시관과 로비홀 및 산촌주택 모형 등 야외전시를 비롯 표본제작실, 수장고 등 98개 코너 4,000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꼼꼼히 관람한다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2002년 3월 25일 개관 후 현재까지 120만 여명이 관람하였으며, 주말가족단위 관람객과 평일 각급 학교 봄·가을철 현장학습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지역관광산업과 산림박물관의 주변에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인 김동수 고가, 대원군의 서원 철페령에도 전라도에서 살아남은 3개(장성의 필암서원, 광주의 표충사)중 하나인 칠보 무성서원의 선비문화권과 먹을거리로 전국에서 유명한 산외의 쇠고기 전문점,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고스란히 간직한 황토현 전적지가 있다. 또한, 장류의 고장 순창은 요즘 바쁜 현대인들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식품 전통 고추장단지, 강천산 등 아주 볼거리가 많은데 이러한 지역의 대표 관광지들과 내장산에 위치한 산림박물관이 같이 연계한다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산림박물관 주변에 좋은 관광지와 명소들이 있어 함께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올겨울에는 내장산 설경과 함께 산림박물관을 찾아본다면 유익한 체험 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라북도산림환경연구소 녹지무관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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