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다시보기] 천년 전통 지키려 청소해요
[한옥마을 다시보기] 천년 전통 지키려 청소해요
  • 하대성
  • 승인 2008.11.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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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지킴이 김남두씨
전주 한옥마을에 매일 아침마다 거리주변 청소, 봉사활동을 하는 분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른 아침 한옥마을을 찾아보았다. 첫눈이 내린 쌀쌀한 아침, 마침 쓰레기 수거 자루와 집게를 들고 실개천 근처에서 담배꽁초, 종이컵, 과자봉지. 비닐봉지 등 너절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분이 있었다.

주인공은 한옥마을에서 태어나 60여 년 간 살아온 토박이 세종당한약방 김남두씨(68세)였다. 내세울만한 일이 못된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신지 한 말씀만 하시라고 청했다.

그동안 낙후된 우리 한옥마을이 전주의 천년 전통을 내세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기쁘다며 3대째 토박이로서 우리 동네를 사랑하고 환경을 깨끗이 아름답게 유지해야겠다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 배설물이 제일 고충이라며 동네에서 개를 풀어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말한다.

또한 열 사람이 줍는 것보다 한 사람이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전주 전통 한옥마을을 더욱 빛내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동네 미장원 미용사는 정신이 훌륭하고 모범적인 어른이라고 칭찬했다.

/은종삼 도민기자<전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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