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빙판길 자동차 안전 운행을
(사설)빙판길 자동차 안전 운행을
  • 김경섭
  • 승인 2008.11.2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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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 지난주 도내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부분 빙판길 교통사고는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빙판길 교통사고가 눈길에 비해 훨씬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완주군 상관면 어두리 고덕터널 앞 구이방향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승합차와 화물차 등 차량 15대가 잇따라 부딪혀 이 사고로 3명이 다쳤다. 또 지난 21일에는 충북과 강원 등지에서 밤새 내린 눈과 비가 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4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이날 사고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멈추자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이들 피하려다 연쇄적으로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이같은 대형 피해를 초래하는 빙판길 교통사고는 대부분 터널 부근과 교량 위, 산모퉁이, 저수지, 절개지 도로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들이 도로에 눈이 쌓여 있을 경우 스스로 서행 운전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적게 발생하지만 빙판길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일반적인 도로로 착각하고 방심운전하기 때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교량 위와 터널 부근 도로 등은 일반도로보다 5도가 낮거나 그늘이 등으로 쉽게 빙판길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빙판길을 발견하고 갑자기 급제동을 할 경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거나 가드레일을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 앞뒤에서 차량이 통행할 경우에는 충·추돌 사고로 이어질 경우 많은 인명피해가 불을 보듯 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빙판길 교통사고는 100건당 사망자 수가 8.8명으로 눈길 교통사고 2.3명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돼 빙판길 운전에 대한 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전북경찰이 지난해 도내에서 발행한 빙판길과 눈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빙판길 교통사고는 87건에 8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2006년에는 6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도로에 눈이 없다 하더라도 일반도로보다 기온이 낮아 결빙되기 쉬운 교량 위와 터널 부근, 산모퉁이 등지를 지날 때는 반드시 서행 운행을 해야 한다. 결빙된 도로를 지날 때도 급제동은 금물이다. 급제동을 할 경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거나 앞뒤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쳐 대형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제설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방어운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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