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학교 소음공해 심각
도로변 학교 소음공해 심각
  • 남형진
  • 승인 2008.11.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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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6개교 조사결과 절반이상 기준치 초과
전주시내 도로변에 위치한 학교들이 각종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학생들의 수업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 초부터 전주시내 도로변 학교들에 대한 소음 측정 조사에서 나타나 소음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진덕)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내 도로변 학교 6개교(덕진구 3개교, 완산구 3개교)를 대상으로 도로 교통 상황에 따른 소음 실태 연구 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소음 피해를 가장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난 2월과 7월 전주시내 측정 대상 6개 학교의 교실 내 소음(창문을 개방한 상태)을 24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서는 절반이 넘는 13차례(54.1%)가 소음 기준치(55dB)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별로는 6개 학교에서 모두 1차례 이상 소음 측정치가 기준을 초과했으며 2개 학교에서는 각각 4차례씩 기준 이상의 소음이 측정돼 수업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 조사에서 측정된 가장 높은 소음 수치는 61dB로 학교보건법상 소음 기준치인 55dB를 6dB가량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기간중 소음 측정 대상 학교들의 도로변에 대해 실시했던 84차례의 조사에서도 기준치(68dB)를 넘어선 경우가 36차례(42.8%)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로변 학교 주변의 각종 소음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기준 이상의 소음에 학생들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난청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상당수 학교에서는 창문을 열고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학생들은 그만큼 소음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소음 피해 방지를 위한 학교 주변의 수림대와 방음벽 설치는 물론 버스와 화물차 등의 우회 통과와 같은 소음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형진기자 hj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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