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맞아
수능시험을 맞아
  • 이상윤
  • 승인 2008.11.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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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전국 60여 만 명의 응시생이 치르는 수학능력시험 날이다. 어제 각 지역별로 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 대한 예비소집을 하고 수험생 유의사항을 발표하였다. 시험을 앞둔 사람은 누구나 마음 졸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부모. 가족들의 초조해 하는 심정은 대학입학시험을 을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 가족은 느끼고 있으리라 .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나오는 점수로 인생 진로를 예단하는 잘못된 생각들이다.
▼해마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낮은 점수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나오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능시험 뿐은 아니 다만 초. 중고등학생등 너무 성적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나약한 심성의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극단적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낮은 학교 성적을 비관하고 자살한 여중생의 유서에 남긴 글을 보면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였다. 이 말은 점수에 너무 집착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절규요.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에 항변이었다. 어느 초등학생은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

▼우리 자녀가 얼마나 성적에 압박감을 받고 있는가 극명하게 보여주는 비극이다.이처럼성적과시험으로소중한목숨을쉽게버리는일이우리주변에서아무렇지않게일어나고잇어서 이젠 놀라지도 않는다.흔히말하기를우리한국사람은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난다고 한다. 한번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대학입학시험에서 또 한번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학입학시험이 그의 인생 행로를 크게 좌우하는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점수가 반드시 실력이요. 꼭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기서 설령 점수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인생 끝장나는 것도 아니다. 낙담 말고. 실망 말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혹시 이번 시험을 잘못 보았다 해서 아파트 옥상을 서성거리는 나약한 수험생들이 단 1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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