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비, 청소년 이용시설 안전 비상
수능대비, 청소년 이용시설 안전 비상
  • 최고은
  • 승인 2008.1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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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지는 2009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노래연습장, 호프집 등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됨에따라 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주시내 일부 청소년 이용시설에서는 화재·안전사고 발생 시 필요한 휴대용 비상조명등·비상구 유도등, 소화기 비치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일 찾은 전주의 한 대학 유흥가 밀집지역에 있는 노래연습장.

노래 연습장 곳곳을 살펴도 화재사고 대비를 위한 비상조명등과 소화기는 전혀없었다.

노래방 주인 임모(53)씨는 “아직까지 사고나 화재가 난 적이 단 한번도 없어 소방기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수학능력 시험 이후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을 염두해 두어 소화기 등 소방안전 기기를 꼭 비치하겠다”고 말했다.

7일 전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수학능력시험 대비 청소년 이용시설 소방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전주시 점검대상 403곳 중에 60곳이 불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점검대상은 시험장, 복합영상관, 노래연습장, 호프집 등으로 시험장 3곳, 복합영상관 11곳, 노래연습장 55곳이 소방안전 불량 상태를 보였다.

점검 결과, 전체 불량의 수치는 적었지만 휴대용 비상조명등 미비치, 통로 유도등 미점등, 소화기 미비치 등 기본적인 소방안전기기에 대한 불량을 보이면서 사업장들의 부족한 안전인식을 절실히 보여주고있다.

학부모 박정숙(49)씨는 “아이가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친구들과 영화관, 노래연습장을 갈 것이다”며 “하지만 소방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라면 아이를 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능시험을 대비해 도내 청소년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불량 접수된 곳은 행정명령과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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