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태 익산소방서장, 근정포장 수상
김승태 익산소방서장, 근정포장 수상
  • 최영규
  • 승인 2008.11.0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9일 소방의 날 44주년을 맞아 김승태(52) 익산소방서장이 영예의 근정포장을 수상한다.

올해로 근무한지 24년째가 된다는 김 서장은 “누구나 소방관이면 해야 하는 업무인데, 나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동료 및 후배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소방관이 돼 처음으로 건물 지하실의 화재현장에 출동했는데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엄습해 제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으나 물러서지 않는 동료를 보면서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2002년 월드컵 업무주관 담당자로 일했는데, 수만명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때가 가장 보람있는 해였다”고 회상했다.

김 서장은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XXX-XXXX-3119’로 지정할 정도로 소방업무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김 서장은 또 전북도 소방본부 근무시절 미개척 분야인 무선통신 중계소를 최초 구상 제안해 이를 도내 전역에 설치하기도 했다.

“언젠가 소방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 서장은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이 되겠다”며 “누군가 해야 할 위험한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후배들이 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서장은 “직원들의 공이 가장 크다. 그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이같은 영광을 안겨 준 동료 및 후배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복리후생과 근무여건 개선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끝으로 “잦은 출동으로 인해 직원들이 많이 지쳐있다. 시민들이 좀 더 안전의식을 준수하고 재난은 시간과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본인 스스로가 사고예방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미숙 여사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 서장은 전북산업대 전자공학과와 전북대 산업기술대학원을 졸업하고 1984년 제4기 소방간부후보생(4기)으로 입문해 무진장소방서장, 전북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대응구조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10일 익산소방서장에 부임했다.

김 서장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근정포장을 수여받게 된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