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시 스캔들' 질리안 청, 새 영화에서 삭제 논란
'천관시 스캔들' 질리안 청, 새 영화에서 삭제 논란
  • 관리자
  • 승인 2008.1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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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시(진관희) 섹스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중신퉁(질리안 청·27)이 최근 개봉을 앞둔 첸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영화에서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신퉁이 출연한 영화는 중국 청나라 말기(1894)에 태어난 경극배우 메이란팡(梅蘭芳)의 일대기를 다룬 동명 영화로 메이란팡(여명 분)의 청년시절 부인 푸쯔팡(福芝芳) 역할을 맡았지만, 섹스 스캔들 여파로 영화 이미지에 손상을 우려한 메이란팡의 후손들이 난색을 표해 제작진이 고심 끝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첸카이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메이란팡은 2007년 6월 촬영을 시작해 7개월 여에 걸친 촬영을 마치고 현재는 후반작업을 완료한 상태지만 12월 개봉을 앞두고 중신퉁의 5분여 분량의 장면을 들어냈다.

첸 감독은 중신퉁 장면이 삭제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중신퉁이 촬영기간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며 "그녀를 최대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중신퉁이 나오는 장면은 첸 감독이 어린 푸쯔팡이 청년기 푸쯔팡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특별한 기법으로 연출해 더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중신퉁에 실망했다. 더이상 안봤으면 좋겠다"는 반응과 함께 "본인 잘못도 아닌데, 이제 그만 용서하자"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영화 메이란팡은 홍콩 사대천왕 이밍(여명)이 주인공을 맡고 메이란팡의 절친한 친구이자 애틋한 관계(?)였던 멍샤우뚱(孟小冬)역에 장쯔이, 성인 푸쯔팡 역에 첸 감독의 부인 천훙(陳紅)이 출연하는 등 호화캐스팅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첸 감독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던 영화 '패왕별희'(1993)에서 동성애라는 허구를 삽입해 극적 효과를 높혔다면, '패왕별희 속 메이란팡' 버전이라할 수 있는 이번 영화는 실화 속 인물을 농도 짙게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또다른 기대를 낳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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