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초등학교 이동준씨,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 조성 앞장
김제초등학교 이동준씨,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 조성 앞장
  • 조원영
  • 승인 2008.10.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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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었기에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을 믿을 수 있었고, 당신이 있었기에 학교 정원이 아름다움으로 빛났으며, 당신이 있었기에 학교 주변이 깨끗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위해 봉사하시던 당신이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나니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나 커보입니다.’

김제초등학교(교장 마영만)에서 운전원으로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근무하던 이동준 운전원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아쉬움에 남긴 말들이다.

이동준씨는 김제초등학교에서 6년 동안 통학 버스를 운전하며 안전운전은 기본이고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항상 웃으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고 직접 버스에서 내려 안전을 확인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표정으로 어려움이나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등·하교 지도는 물론 학생 지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씨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틈틈이 등·하교 길 주변 청소는 물론 샐비어와 국화 등 다양한 꽃과 수목으로 화단을 관리하는 등 아름다운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도 많은 칭송을 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병환으로 투병중인 학부모에게 자녀의 밝은 학교생활 모습을 남몰래 사진으로 찍어 전달해줌으로 장기간의 투병생활로 지친 환자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었던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마영만 김제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편 사항을 스스로 찾아내어 소리없이 해결해주던 만능재주꾼이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이동준씨가 있는 곳은 어느 곳이든 사랑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곳일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 훈훈함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수고에 대해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제=조원영기자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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