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에버·홈플러스 1천여개, 이마트 600여개, 롯데마트 750여개 등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백도와 쌈장, 고추장, 당면, 두유, 사발면, 과자 등 일상적으로 식단에 오르는 대부분의 식품에 중국산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대형 마트 PB상품의 경우 대부분 식약청의 검사를 받고 있지만 중소식품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수입산으로만 표기돼 있을 뿐 원재료 수입처 등을 정확히 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국산과 중국산을 반반씩 섞어 만든 제품의 경우 ‘알뜰상품’이라는 명목하에 100% 국산 제품의 반절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으며 이들 제품 역시 단순히 수입산으로 표기되거나 미표기된 경우가 허다해 멜라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 김모씨(32 서신동)는 “대형마트 PB상품 가운데 멜라민 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분유나 유당, 대두유 등에 원산지 표시와 함량 등이 정확히 표기돼 있지 않거나 수입산이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관계기간의 감독이 보다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입산이라고 표기된 것은 현재 법적 표시사항에 관한 규정에 따르고 있는 것이며 판매되고 있는 모든 PB상품들은 자체 연구소 등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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