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생동물들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당하고도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 대책은 전무해 도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국회 정해걸(한나라당 군위·의성·청송군)의원에게 제출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실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35억1천200만원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7억여원, 2004년 6억4천300만원, 2005년 5억100만원, 2006년 9억3천300만원, 지난해 7억3천300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 농작물 피해를 발생시키는 야생동물로는 맷돼지가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으며 까치와 고라니, 청설모 등이 주된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매년 수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보상책 마련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액 35억여원 중 피해 보상은 2억5천800만원에 그쳐 전체 피해 규모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야생동물 재해에 대한 국가 보험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형진기자 hj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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