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200원 돌파
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200원 돌파
  • 황경호
  • 승인 2008.09.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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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1200원을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8.30원 폭등한 1188.8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2004년 1월 5일 1192.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169.00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번도 시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채 고점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다가 오후 한때 1200.00원을 찍자 당국의 대규모 개입 등에 밀리면서 1180원대로 다시 내려섰다.

이처럼 환율시장이 폭등세를 지속한 것은 월말을 맞아 수요가 집중되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미리 달러를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키코 관련 업체들의 달러 수요 등도 주된 요인이 되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9.97p(1.35%) 하락한 1456.3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2.29p 하락한 446.05로 마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환율 폭등세가 지속되자 은행에는 관련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해외송금을 미루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이 같은 환율 급등세는 당분간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경호기자 khw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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