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의 직장이동 실태를 파악한 결과 연구직과 기술직의 경우 타지역 기업으로 이동하겠다는 응답이 38.8% 1위로 나타났다. 이같이 타지역 이직 응답이 높은 것은 기회가 주어지면 전북을 떠나겠다는 의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생산직이나 노무직 서비스직 영업직의 타지역 이동 응답은 23.3%로 낮았다. 생산직등에 비해 연구 기술인력의 도내 이탈이 심한 것은 임금 수준등 환경이 열악한 탓으로 보인다. 실제 개인사정등이 38.9%, 임금 수준(31.5%)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연구개발및 기술직의 이직자 수는 150명을 초과 한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조사의 응답기업의 상용 근로자중 전북 출신은 82.7%를 보이고 있지만 연구개발과 기술직의 전북출신은 76.3%에서 63.7%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타지역으로 직장을 옮기는 개발직과 기술직이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많게 나타나고 있다. 결국 도내 두뇌 인력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대비책이 급해지지 않았는가. 사실 두뇌 인력의 탈 전북 현상이 이제 빚어진 것은 아니다. 일찍이 간파됐던 일이고 상시 고민 해오던 사안이다. 그러나 이정도로 심화돼 있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 않았다. 상당히 심화돼 있다는데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장기적인 안목의 프로젝트를 마련, 고급 두뇌 이탈 방지에 치중하면서 필요한 인원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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