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농작물 건조 교통사고 원인
도로변 농작물 건조 교통사고 원인
  • 유정기
  • 승인 2008.09.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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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벼 추수 등 농작물 수확기에 접어들고 있다.

농작물은 햇볕에 잘 말려야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추수기는 낮이 짧아지는 시기로 햇볕 건조의 성패가 1년 동안의 농사의 결과가 매겨지는 것인 만큼 햇볕을 잘 받는 도로의 아스팔트는 농부들의 마음을 유혹(?)하기에 ‘딱’인 장소인 것이다.

더우기 날씨라도 변덕을 부릴라치면 간절한 마음이 더해 질 것이다.

그러나 도로에서의 농작물 건조행위는 도로교통법이나 도로법에서 금지하는 불법임과 동시에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위험한 행위임을 꼭 명심해야할 것이다. 농촌지역 도로는 대부분 2차선으로 좁은데다가 각종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므로 도로변에 농작물을 널어두면 자동차의 정상통행에 방해를 줄 뿐 만아니라 농작물 널고 거두는 작업 도중에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동차가 농작물에 미끄러져 핸들도 제 멋 대로 움직이고 브레이크도 듣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농작물의 도로변 건조행위는 심정은 절실할지 몰라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리 이득 될 것도 없다. 도로변 농작물이 자동차에 깔리면서 작물이 으깨져 못쓰게 되는데다가 쓸고 지나 가버린 자동차는 찾기 힘들어 보상 받기도 어렵다. 또한 농작물 건조행위로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교통사고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당해야하는 경우가 생겨 건조하는 농작물가격의 몇 십 배, 몇 백배 비싼 배상책임을 불러와 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농작물을 빨리 잘 말려야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농심도 멍들고 생명을 위협하는 교통사고를 등한시해서는 더욱 안 되겠다. 농부의 1년 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햇볕이 쨍쨍비쳐 교통사고 없는 활짝 웃는 안전농사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원 이백지구대 유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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