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 음주운전 전국 3위 불명예
도내 여성 음주운전 전국 3위 불명예
  • 장용웅
  • 승인 2008.09.1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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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운전 시대와 함께 여성 음주운전이 늘고있어 이목을 끌고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도내에서 적발된 여성운전자 음주운전이 305명으로 제주, 경기에 이어 세번째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여성 음주운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여성 음주운전이 256명이었는데 올해는 19%나 증가했다.

물론 차를 모는데에 남녀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똑같은 운전이라 할 지라도 여성이 술을 먹고 운전을 한다는 것은 어딘지 우리 관념으론 이해하기 힘들다. 남자들이 술판이 늘어나 취한채 운전을 하는 것도 용납이 가지 않는데 여성까지 이 문제를 남녀평등 차원에서 받아들이려 한다면 매우 곤란하다.

올 7월말 현재 도내에서 음주 교통사고는 755건이 발생했다. 이중 48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45건 발생에 사망 37명과 비교할 때 사망자가 11명이 늘어났다.

교통사고는 어찌보면 문명 이기의 산물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주의하고 조심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 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특히 여기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무모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회악이요 만행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줄지 않고 있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특히 여성운전자들의 음주운전이 늘고있다는 것은 자동차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귀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생명이 귀중하면 남의 생명도 귀중하다. 음주운전의 폐해는 나만의 피해가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피해를 준다는데 더욱 그렇다.

우리는 운전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운전면허를 부여한 것은 그 자체가 누구나 할 수 없는 특별한 기능과 기술 그리고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운영해야 한다.

전북이 여성 음주운전자가 전국에서 세번째에 이르고 있다는 오명도 따지고 보면 도민들의 준법정신의 결여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소롭게 생각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한번 실수로 평생 씻지못할 오명을 지고살 수는 없다. 그러한 악몽에서 헤어나는 것은 오로지 준법정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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