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지키자.
기초를 다지자, 지키자.
  • 이현진
  • 승인 2008.09.1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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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이 늘어나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지도시간이 부족하고 학교에서는 제한된 체벌문화로 인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의식을 바로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거나 미루어지는 경향이 적지 않다. 잘못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이 몸에 젖어 기초적인 질서조차 지키기 힘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단속해야 하는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바로 기본의 소중함이다. 기본을 탄탄히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단 기본을 하고 나면 나머지는 배로 수월하게 따라온다. 마치 오랜 시간 공들여 장을 장만해두고 나면 맑은 물에 있는 재료만을 넣고 휘휘 풀어도 먹음직스러운 찌개며 국이 완성되듯이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자녀들과 가족들에게 기본적 법질서들을 나열해놓고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체크를 해보자. 담배꽁초? 껌?휴지 등 오물투기, 노상방뇨, 자연훼손, 음주소란, 인근소란, 위험한 불씨사용, 물건 던지기 등 위험행위, 무단소등, 성명 등의 허위기재, 과다노출, 무임승차 및 무전취식, 장난전화, 금연장소 흡연행위 등

나열된 범법행위들을 보면서 이것이 죄가 되나 하는 의심까지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이정도쯤이야’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법을 어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잘못된 행동 뒤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반성을 하지 않는 한 우리 경찰들은 이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범법행위가 만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래위에 지은 집은 쉽게 무너진다. 기본을 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질서를 지키기 않으면 단속에 걸리니까가 아니라 기본적인 질서들을 지킴으로써 나와 우리 가정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기초질서 지키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기본을 단단히 다지면 그 위에 어떤 것을 올려놓아도 끄떡없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이현진 /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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