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간병' 비정한 손녀
'폭력 간병' 비정한 손녀
  • 최고은
  • 승인 2008.09.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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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할아버지를 흉기로 마구 때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완주경찰서는 5일 할아버지와 말다툼 중 격분해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손녀 김모(20)씨를 존속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성남시 성남동에서 자신의 친할아버지인 김모(75)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격분해 흉기로 김씨의 전신을 약 50여회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혼자사시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지내다가 청력이 안 좋은 할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손녀가 같은 동네의 지인을 불러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긴 후 병원 인근 주차장에 은신중이었다”며 "조사 중에 손녀 김씨는 약간의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손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아버지인 김씨는 의식이 없고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은 수습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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