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도 일하고 싶다
아줌마들도 일하고 싶다
  • 최고은
  • 승인 2008.09.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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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취업난도 심각
경기불황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부들의 취업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취업을 원하는 대부분의 주부들은 체계적인 준비와 경력 부족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주부들을 채용하려는 업체들도 많지 않아 주부들 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혼을 한 후 10년 만에 재취업 상담을 위해 전주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주부 박모(40·전주시 효자동)씨.

박씨는 “자녀 둘을 키우는데 교육비로 지출되는 돈이 만만치 않다. 남편 벌이로는 힘들어 조금이라도 가족 경제비용에 보탬이 되기 위해 취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주부를 채용해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재택 아르바이트나 전단지 배포 같은 것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40대 이상 주부들의 취업여부’ 조사에 따르면 도내에 있는 40대 주부 11만8천169명 중 미취업자는 5만6천368명으로 나타났다. 또 미취업자들 중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본 주부들로는 5천827명에 달하지만 결국 취업을 할 수 없다는 주부가 4천87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YWCA 여성인력계발센터 박지 취업설계사는 “청년실업도 증가하는 추세에 주부들의 취업은 더욱 힘든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주부들이 아무런 경력이나 준비 없이 취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 취업설계사는 “주부들이 인력계발센터를 통한 지식 습득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취업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주부채용을 위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보완마련에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은 수습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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