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이슈> 고창골프클러스터 부진
<목요이슈> 고창골프클러스터 부진
  • 남궁경종
  • 승인 2008.09.03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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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 1년 구체계획 왜 안나오나”
업 체 “타당성 검증 이달 기본설계 착수”
주민들 “자꾸 시행 늦어져 불안감 크다”
고창군 “종합계획 서면 지구지정 할 것”

전라북도 공모사업으로 출발한 고창골프산업클러스터.

전북도는 지난해 7월 12일 고창군과 (주)서울오션아쿠아리움, (주)신영와코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골프산업을 통한 지역개발을 추진했다.

SPC사 (주)고창골프클러스터를 출범하면서 시작된 골프클러스터는 사업지구 주민간담회, 개발사업 기본협약안 수립, 선진지 벤치마킹 등 사업안 확정을 위한 기본조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추진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 마스터플랜이 나오지 않자 지역사회에선 과연 사업이 추진될까? 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앞으로 고창골프산업클러스터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골프산업클러스터 기본구상

고창골프산업클러스터는 고창군 성송면, 대산면, 무장면 일원 7.5㎢에 골프장과 산업단지, 골프아카데미, 시니어타운 등을 조성하는 총 사업비 1조원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그러나 골프라는 제한적 모티브에서 출발한 골프클러스터는 1년동안 검토를 거쳐 새로운 개념의 G-city라는 대규모 도시건설프로젝트로 변모했다.

이상적 도시를 꿈꾸는 G-city는 3∼5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50∼60대 중산층 젊은 은퇴자 5천여 세대 유치를 목표로 한다.

도시에는 5천여 세대의 주거시설과 36홀의 퍼블릭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등 체육시설, 각종 의료시설, 호텔,콘도,연수원 등 숙박시설, 메디컬스파,관광테마농원,산림욕장 등 휴양시설, 공연장,극장 등 문화시설, 교육연구시설, 산업단지 등이 조성된다.

G-city는 고령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수명 증가와 조기은퇴로 점차 은퇴기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은퇴자들의 경우 자산 3∼5억원의 은퇴자금만으론 품위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G-city는 이러한 중산층 은퇴자들이 은퇴자금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품위있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립형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은퇴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소득으로 연결하는 도시건설은 아직까지 그 방법론이나 타당성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매력적인 구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업체,“수익성 적다” 사업구상안 변경

기본적으로 골프산업클러스터는 공익사업이 아닌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수익사업이다.

spc사는 추진에 앞서 국내 선진지와 일본, 미국 등 해외를 돌며 수차례 벤치마킹을 하고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골프라는 하나의 모티브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하고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G-city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구상안을 변경했다.

그렇다면 G-city 언제 시작될것인가.

이에대해 사업 관계자는 한마디로 “사업의 성공을 위한 타당성 검증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젠 분석이 마무리된 만큼 토지 보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가시적 액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골프클러스터담당은 “9월중 용역업체를 선정,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물권조서와 토지조서 등 보상을 위한 현지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지역 주민들 “토지보상 언제되나”

지난해 골프클러스터를 성송·대산·무장 일원에 유치되자 지역주민들은 업체 대표에게 감사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대우자동차주행시험장, 항공학교 유치 등이 무산되면서 개발 소외감을 가졌던 유치지역 주민들은 스스로 추진협력단을 구성할 정도로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사업이 확정된지 1년이 넘도록 토지보상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자 점차 사업추진에 불안해 하면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일대가 대부분 농경지여서 사업일정에 따라 작물과 시설물 투자를 결정해야하는 주민들은 하루속히 개발계획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 사업지구 지정승인 상당 기간 소요

G-city를 건설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사업구상에 따른 마스터플랜과 개발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로부터 사업지구지정승인을 득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기본사업계획서를 준비중인 만큼 마스터플랜과 세부개발계획 수립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근 투자촉진 및 규제완화를 담은 각종 법안이 시행 또는 발표되면서 추진 방식도 개발촉진지구에서 ‘신발전지역특별법’,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을 포함, 최근 제정안이 발의된 ‘건강문화융합특별구역법’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법안을 검토 중인 고창군은 중앙부처의 발빠른 법 정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건강문화융합특별구역법’이 G-city 건설과 적합하다고 판단, 특별구역으로 지정받아 G-city와 연계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고창군은 G-city 사업승인절차를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012년까지 기반공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







=== 사진설명( 고창골프크러스터추진팀이 사업부지를 찾아 도면과 부지를 비교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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