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에너지타운' 유치 헛꿈...호남몫 광주로
'폐기물 에너지타운' 유치 헛꿈...호남몫 광주로
  • 박기홍
  • 승인 2008.08.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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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유전’이라 불리는 폐기물의 에너지화 시설도 호남 몫이 전북을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오는 2012년까지 3조2천408억 원의 예산을 투입, 폐기물 고형 연료화(RDF) 시설 20개소와 바이오 가스화·발전시설 23개소 등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57개소(처리용량 일 1만4천160t)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지자체의 매립가스 회수시설 27개소(분당 4천240t)와 소각여열(소각 후 남는 열) 회수시설 42개소도 확충, 보완된다.

이런 목표가 달성되면 2012년에는 가용폐기물(연간 1천218만t)의 31%가 에너지로 바뀌게 돼 연간 1조3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환경부의 입장이다. 또 1만7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폐기물의 해양투기에 따른 국제적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0년까지 가용폐기물 전량을 에너지화하는 2단계 실행계획이 완료되면 연간 4조803억 원의 경제효과와 5만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전국을 중부권과 동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폐기물 에너지타운’을 건설하고 시설계획 물량의 50%를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남권의 경우 경제성, 가연성 폐기물량 등을 감안해 광주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는 “지역실정과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책”이라는 불만이다. 전북의 경우 군산지역에 에너지타운을 조성하여 동부산악권까지 참여하면 수요가 충분할 것인데 그렇지 않고 호남권 1곳만 추진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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