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과 없는일
할 수 있는 일과 없는일
  • 장용웅
  • 승인 2008.08.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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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늘 이길 수 있는 길과 이길수 없는 길이 있다. 언제나 틀림없이 이기는 길을 유(柔)라고 하고 언제나 없는 길을 강(强)이라고 한다. 유와 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도 세상사람들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육자의 말에 따르면 굳세지고 싶으면 먼저 브드러움을 지켜야 하고 강해지고 싶으면 먼저 약함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사람이 무엇을 어덯게 해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 복이 올지 화가 올지 미리 짐작할 수 있다. 강하면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이기지만,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되레 딱 부러지고 만다는 것이다.

▼모든 사고와 행동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올 여름 유례없는 더위가 엄습했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이겨내지 않았는가.사람들은 이러한 일들을 인간의 덕(德)에 비유하고 있다. 많은 덕을 베풀고 쌓는 사람은 하늘도 무심치 않고 돕는다는 말이요 , 그렇지 못하면 재앙이 따른다는 것이다.

▼노자(老子)도 무력이 지나치게 강하면 멸망을 자초하고 나무도 지나치게 강하면 딱 부러져 버리듯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것은 삶의 친구요, 굳세고 뻣뻣한 것은 죽음의 친구라고 했다.항상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삶의 즐거움을 낳는 것이요 긴장과 각박한 마음 속에 사는 것은 그만큼 실수와 사고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모든 일을 지켜보면 국민들이 너무나 각박한 마음을 가지고 어떤 결단을 내리려는 것 같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도 그렇고 여야가 대치국면에서 한발짝 물러서려 하지 않는 것이나 정부의 강경한 자세도 그렇다. 무엇인가 한발자국 물러서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리겠지만 끝까지 투쟁 일변도로 해결하겠다고 하면 파멸 이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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