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어린이 글짓기
NIE­어린이 글짓기
  • 소인섭
  • 승인 2008.08.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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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모기와 파리

고창초등학교 3학년 5반 배윤정

앵앵… 윙윙

이 소리만 들으면

여름이 왔다는 걸 알아요

이놈의 파리

이놈의 모기

이 녀석들을 잡으려다 나는 생쥐 꼴

자다가도

모기에게 물리면

아야

밥 먹다가

파리가 앉으면

우웩

파리야 너 오늘 제삿날이다

모기야 너도 같은 제삿날이야

아 보오…

에프킬라 칙치치치치치

어? 동생이 깼네

어? 누나 왜 파리와 모기가 기절했어?

아니면 곯아떨어졌어?

생활문- 우리 할머니

전주 반월초등학교 5학년 1반 박진경

난 할아버지와 추억이 많다. 하지만 할머니와의 추억은 없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내가 태어나기 5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머니의 모습은 흑백 사진으로만 보았다. 정말 미인 같았다.

난 할머니의 성격 같은 것도 모르고 같이 지내본 적도 없다. 그래서 할머니의 사진이 낯설게 느껴진다.

우리 가족은 할머니께 제사를 지낸다. 할머니의 사진을 앞에 놓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말이다. 아빠와 언니랑 같이 절을 할 때 우리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서 한숨을 쉬고 계신다. 그럴때는 우리 할아버지가 안쓰러웠다.

할머니께서는 43세에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 외롭고 안타까움만 남기고 가셨다. 우리 삼촌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 때문에 아파서 공부도 못하고 군대도 못 갔다.

아빠한테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아빠는 “엄마, 아빠 살아 있을 때 잘해.”라고 하신다. 우리 아빠는 할머니께 효도를 많이 안 해 드려서 죄송한가 보다. 그리고 가끔씩 “이런 예쁜 손주 왜 안 보고 떠나버리시냐.”하시며 좀 더 오래 살아서 우리의 귀여운 모습을 보시고 가셨으면 좋았을 걸 하신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도 언젠가 머나먼 하늘나라에 가서 할머니를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우리 가족 모두 할머니를 그리워한다. 비록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계실 테지만 말이다.

‘할머니! 하늘나라에서 손주 모습 잘 지켜봐 주셔야 해요. 그리고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셔야 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서평­-유현상 교장

글을 쓸려면 글감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차근차근 써나가면 됩니다. 즉 내 이야기를 내 생각으로 써야겠지요.

고창초 3학년 배윤정 어린이의 ‘모기와 파리’ 동시는 여름만 되면 모기, 파리와 전쟁이지요. 서로 도망가고, 잡히고, 물리면서 행동하는 것이 어쩜 전쟁 같기도 합니다. 에프킬라를 뿌려놓고는 모기, 파리 떼가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6연에 ‘아 보오…의 뜻을 알고 싶군요. 쉬운 우리말을 썼으면 합니다.

전주 반월초 5학년 박진경 어린이의 ‘우리 할머니’ 생활문은 한 번도 뵙지 못한 할머니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리워하신 모습에서 일찍 가신 할머니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진경이의 할아버지아 아버지에 대한 효성심을 잘 나타냈군요. 다만 할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어떤 분이셨는지를 나타냈으면 더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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