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석탑 현장설명회
익산 미륵사지석탑 현장설명회
  • 최영규
  • 승인 2008.07.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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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익산 미륵사지석탑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달 31일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문화재연구소가 시행 중인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은 현재 석탑 1층부 해체가 진행 중인데, 그동안 석축 내부에서 석인상(石人像) 1기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석축에 가려져 있던 석탑 남서측면과 기단부가 노출됐다.

1998년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우리 고유의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7년 연장된 2014년까지 완료하기로 국가문화재위원회가 지난해 결정했다.

한편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의 추진경과 및 주요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해체 및 조사, 보존처리 시연 등을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최근 석탑 남서편 석축 내부에서 발견된 석인상으로, 두상과 몸체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이번 석인상이 형태 및 설치 위치로 미뤄볼 때 석탑을 수호하는 수호신상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륵사지석탑의 석인상은 1층 기단 주위에 3기가 노출되어 있었지만 풍화와 훼손이 심해 정확한 제작시기와 양식 등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발견된 석인상은 거의 훼손되지 않아 연구에 진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석탑 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져 대대손손 이어갈 수 있도록 완벽하게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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